미국 커피전문점 블루보틀이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1호점을 열었다. 이날 블루보틀 매장 앞은 새벽부터 블루보틀 커피를 먼저 맛보려는 손님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블루보틀은 성수점에서 싱글 오리진 드립 커피, 아이스 커피, 에스프레소 등 다양한 커피 메뉴를 판매한다. 국내 파티시에 ‘메종엠모’과 협업해 한국에서만 선보이는 페이스트리 메뉴도 선보인다.

3일 블루보틀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내리고 있다.

다만 블루보틀 성수점의 가격이 미국과 일본에 비해 비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블루보틀의 대표 음료 ‘뉴올리언스’의 가격은 5800원이다. 미국 가격 4.35달러(약 5080원)보다 700원, 일본 540엔(약 5630원)보다 200원 가량 비싸다.

‘뉴올리언스’는 아이스라테와 비슷해 보이지만 제조 방식이 다르다. 볶은 치커리 뿌리와 굵게 갈아낸 원두를 찬물에 넣어 12시간 동안 우려낸 콜드브루에 우유와 유기농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을 섞어 만든 커피 음료다.

카페라떼도 한국이 더 비싸다. 한국에서는 6100원으로 책정됐는데 미국에서는 4.35달러(약 5080원), 일본에서는 561엔(약 5834원)에 판매된다. 이에 대해 블루보틀 관계자는 "세금을 포함하면 한국과 미국의 가격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블루보틀 메뉴판

아메리카노(5000원)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블루보틀은 국내 커피 전문점 가운데 커피 가격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스타벅스의 경우 아메리카노(톨 사이즈) 가격이 4100원이다.

블루보틀은 성수점에 이어 상반기에 삼청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은 블루보틀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진출하는 해외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