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질주 버팀목.. 리그 1위 SK 선발진, 승운 빼고는 다 좋다

김태우 기자 2019. 5. 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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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현재 3.60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 16명뿐이다.

팀 내 3위인 박종훈(2.72)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5팀에서는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문승원은 5경기에서 33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실제 선발진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로테이션 전체 승수는 10승으로 적은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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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초반 평균자책점 1위를 질주 중인 SK 선발진. 김광현-박종훈-문승원-다익손-산체스(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1일 현재 3.60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투수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 16명뿐이다. 타고투저가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달성하기 쉽지 않은 기록임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 16명에 SK 선발투수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30%가 넘는 비중이다. SK 선발진이 그만큼 시즌 초반 힘을 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치다. 4.00 이상의 평균자책점으로는 팀 내 ‘5선발’로 밀릴 위기다. 선의의 경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초반 흐름이다.

1일 현재 SK 선발투수들은 평균자책점 2.81을 합작했다. 2위 LG(2.93)에는 살짝 앞서 있는 수준이지만, 리그 평균 정도로 볼 수 있는 5위 키움(4.13)과 비교하면 격차가 꽤 크다. 메릴 켈리(애리조나)의 이탈로 지난해 아성이 무너질까 걱정했지만 아직까지는 기우다.

앙헬 산체스가 2.00의 평균자책점으로 팀 내 1위, 문승원이 2.18로 2위다. 팀 내 3위인 박종훈(2.72)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5팀에서는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광현이 3.40, 브록 다익손이 3.58의 평균자책점이다. 팀 내에서 가장 못한 다익손이 리그 전체 16위다.

켈리의 빈자리는 산체스가 메우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체력 저하로 크게 고전했던 산체스는 올해 위력을 되찾았다. 지난해 초반 가장 좋았던 수치였던 탈삼진/볼넷 비율이 정상적으로 돌아왔고, 지난해에는 잘 맞지 않았던 주무기 커브의 구사 비율을 높이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한 차례 시련을 겪었던 만큼 올해는 그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산체스의 2년 차를 기대했던 SK의 구상도 맞아 떨어지고 있다.

박종훈 문승원은 순번만 4·5번이다. 성적은 리그 에이스 못지않다. 문승원은 5경기에서 33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특별한 기복 없이 좋은 출발을 했다. 토종 우완 중에서는 최고 평균자책점이다. 박종훈은 7경기에서 39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72로 역시 좋은 출발이다. 경기마다 기복이 조금 있긴 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무너지지 않았다.

‘에이스’ 김광현은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 등 모든 지표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 가리키고 있다. 피안타율이 높기는 하지만 이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일시적 로케이션 난조 때문이라는 평가다. 회전 수 등 세부적인 지표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김광현은 공인구가 조금 커지면서 슬라이더 제구에 애를 먹었지만, 점차 적응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커브가 위력을 발휘하는 등 슬라이더만 원래 위력을 찾으면 질주가 가능하다.

다익손도 점차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압도적인 맛은 없지만 높은 쪽 패스트볼 장점이 드러나며 피안타율은 2할3푼4리로 좋은 편이다. 점차 제구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의 말대로 구속이 조금만 더 올라온다면 순항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딱 하나 부족한 것은 승운이다. SK는 타선 침체가 꽤 오래 이어지고 있다. 잘 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선발진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로테이션 전체 승수는 10승으로 적은 감이 있다. 오히려 불펜이 11승을 기록해 선발투수들보다 더 많은 승리를 챙겼다. 선발투수들의 기분 전환은 어쨌든 승리다. 이제는 이들의 고생에 동료들이 보답할 일만 남았다. 긍정적 순환의 고리를 만들어줘야 마지막까지 힘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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