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가루 맛 난다" 논란의 노니, 금속성 이물질 검출 확인

노유진 기자 2019. 5. 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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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부터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노니' 분말에서 이상하게 쇳가루 맛이 난다는 논란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검사를 해보니 20개 넘는 제품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중 유통 중인 노니 가루로 만든 액체에 쇳가루가 잘 붙는 자석 봉을 넣고 휘저으니 깨끗했던 봉 표면에 검은색 띠가 생깁니다.

이 물질을 모아 수분을 제거했더니 쇳가루가 대량 검출됐습니다.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다 지난해 일부 제품에서 쇳가루가 나오며 시작된 논란이 사실로 확인된 것입니다.

[노니 판매업체 : 분말에 쇳가루 들어갔다 그래서… 이거(열매) 끓여 먹는 사람들도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노니 제품을 국민청원 안전검사 대상으로 정해 석 달 동안 88개 제품을 검사했는데, 22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다만, 혈압강하제나 이뇨제 등 의약품 성분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용재 과장/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관리과 : 단단한 건조 농산물을 분쇄할 때 금속 재질의 마찰로 인해서 미세한 쇳가루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자석으로 쇳가루를 제거하고 자석의 자력이 유지되도록 (교체를) 의무화할 예정입니다.]

또, 노니 주스 제품을 원액 100%라고 광고하면서 실제로는 정제수, 즉 물 탄 노니 액을 판매한 쇼핑몰 36곳도 적발됐습니다.

식약처는 노니 성분에 콜레스테롤 분해와 항암 효과가 있다며 만병통치약처럼 과대광고하는 인터넷 사이트 196개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노유진 기자know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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