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온몸 던져 만든 600골 금자탑

황민국 기자 2019. 4. 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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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메시보다 2골 앞서 고지 정복
ㆍ오른발 392·왼발 106·머리 100…발·위치·상황 가리지 않는 득점
ㆍ맨유·레알 등 거치며 기록 완성

호날두 동점골…왼발로 완성한 600골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가 28일 이탈리아 밀라노 수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터 밀란전에서 개인 통산 600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밀라노 |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강호 유벤투스가 인터 밀란에 0-1로 끌려가던 후반 17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는 팀 동료 미랄렘 퍄니치의 힐 패스를 받아 정확한 왼발슛으로 골문 구석에 꽂았다. 그가 자신과 함께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5번씩 양분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598골)보다 먼저 통산 600골 고지에 오른 순간이었다.

호날두는 28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18~2019 이탈리아 세리에A 34라운드 인터 밀란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메시는 결승골…바르샤, 라리가 우승 FC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가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확정지은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 로이터·연합뉴스

골 넣는 재주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호날두는 17살인 2002년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5골)에서 치른 프리메이라리가 데뷔전에서 2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각각 118골과 450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유벤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는 27골을 더해 프로 통산 600골 금자탑을 세웠다.

호날두가 놀라운 득점 기록을 세운 배경으로 여느 선수들과 달리 득점 타이밍을 예측하기 어려운 것을 빼놓을 수 없다. 주발인 오른발로 392골을 터뜨린 그는 왼발 득점도 106골이나 됐다. 탄력이 넘치는 점프력을 활용한 헤딩골도 100골이었다. 그야말로 온몸을 던져 만들어낸 득점도 2골이었다. 호날두는 득점 위치나 상황도 가리지 않았는데 프리킥과 페널티킥으로 만들어낸 골이 각각 46골과 102골에 달한다.

호날두의 특별한 킬러 본능은 ‘폭스스포츠’가 선정한 ‘호날두 최고의 10골’에서도 쉽게 확인된다. 평범한 축구 선수라면 한 번이라도 성공하길 꿈꾸는 무회전 프리킥(2008년 1월 포츠머스전·2012년 4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이나 초장거리 득점(2009년 4월 포르투전), 감각적인 발리슛(2011년 12월 세비야전·2014년 5월 발렌시아전), 오버헤드킥(2018년 4월 유벤투스전), 화려한 드리블 돌파로 만들어낸 득점(2016년 1월 에스파뇰전) 등 화려한 골들이 즐비하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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