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왕위 계승 서열 2위' 히사히토 왕자 교실 책상서 흉기 발견

박수현 기자 2019. 4. 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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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사히토 왕자의 교실 책상에서 흉기가 발견됐다.

히사히토 왕자는 오는 30일 퇴위하는 아키히토 일왕의 둘째 아들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자의 외아들이다. 아들이 없는 나루히토 왕세자가 다음 달 1일 새 일왕으로 즉위하면 일본 왕실전범에 따라 왕위 계승 서열 2위가 된다.

27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학교 측은 전날 오후 히사히토 왕자의 교실에서 긴 막대로 추정되는 물체에 묶인 흉기 2개를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건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경찰은 현재 헬멧을 쓰고 파란색 작업복 차림을 한 중년의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해 행방을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히사히토 왕자는 다행히 이 남성이 학교에 무단 침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대에 교실에 있지 않았다고 한다. 히사히토 왕자는 도쿄 분쿄구에 있는 오차노미즈여자대학 부속 중학교에 재학 중이다. 지난 8일 열린 입학식에서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입생 대표로 인사말도 했다.

일본 히사히토(가운데) 왕자가 2019년 4월 8일 도쿄 분쿄구의 오차노미즈여자대학 부속 중학교 교정에서 입학식이 열리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아버지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자, 오른쪽은 어머니 기코 왕자비./연합뉴스

일본 경시청은 일왕의 퇴위·즉위를 전후해 벌어진 이 사건이 일본 왕실에 반대하는 세력이 벌인 게릴라성 공격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아키히토 현 일왕의 즉위를 축하하는 행사가 열린 1990년 당시 일본 전역에서는 일본 왕가 관련 시설에 박격포탄이 떨어지는 등 총 143건의 크고 작은 사건이 일어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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