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거짓말 고백에 '누리꾼둥절'..그럼 윤지오는 왜 갑자기 출국했나[종합]

정유진 기자 2019. 4. 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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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지오. '스타K' 영상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고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가 “아프신 엄마 간병을 위해 캐나다에 간다”고 한 말이 거짓말이었다면서 자신의 모친은 현재 한국에 있다고 고백했다. 이에 윤지오가 급하게 출국한 배경에 대해 누리꾼들은 의아해하고 있다.

윤지오는 지난 4일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머니가 위독해 캐나다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2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출국금지? 기가 막힌다”라면서 자신에 출국 금지를 요구하는 김수민 작가와 박훈 변호사에 불쾌감을 드러내는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윤지오는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24일 MBN '뉴스 BIG5'는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배우 윤지오의 모습을 생중계 했다. 윤지오 역시 아프리카TV를 통해 자신의 출국 장면을 중계했다.

▲ 윤지오가 24일 출국했다. 방송화면 캡처

당시 방송에서 윤지오는 취재진에 “제가 도망자인가요? 지금 장난하세요?”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가 하면 “저는 증인이고 제가 할 수 있는 증인 역할은 끝난지 오래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갑자기 출국하는 이유가 뭔지”라고 묻는 취재진에 “갑자기가 아니라 4월 4일부터 엄마가 아프시다고요”라고 항변했다.

그런데 윤지오는 캐나다에 도착해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모친은 현재 한국에 있다며 모친의 병간을 위해 캐나다에 간다는 것은 거짓말임을 고백했다.

윤지오는 이날 "말씀 못 드린 부분이 있다"며 "가족 내력으로 유방암이 있다. (유방암을 앓는 어머니에) 부쩍 종양이 탁구공 만한 게 보였다. 어머니는 시민권자로 캐나다 사람이다. 캐나다의 의료 혜택은 전액 무상이지만 대기 인원이 많아 어머니를 한국으로 모셨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가 한국에 오신 후 어머니의 카드 내역을 봤던 건지 어머니에게도, 나에게도 협박 전화가 오고 숙소까지 노출됐다"며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공항으로 갔고 공항 역시 기자들로 가득했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마치 나를 죄인 취급했고, 나는 어머니가 이런 모습을 보고 마음 아파하실까 봐 너무 속상했고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 남들이 누리는 일상을 평범하게 누리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이어 "가족들과 셀카도 올리고 친구들이랑 자유롭게 지내고 남자친구랑도 편하게 지내도 비공개일 때가 행복했다"며 "공개적으로 나오고 나선 나뿐만 아니라 주변도 돌보고 챙겨야 하고 나 때문에 피해를 입는 주면 사람들이 많아지니 버겁고 무섭고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윤지오는 모친 병간도 아닌데 갑작스럽게 이뤄진 그의 출국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수민 작가가 고소장을 접수하고 박훈 변호사가 윤지오에 출국 금지를 요청한 다음날 윤지오가 출국한 것이 더욱 의문스럽다는 입장이다.

또한 누리꾼들은 윤지오의 행보에 집중하고 그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제기했다. 특히 고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위해 윤지오에 응원하고 후원하던 이들은 실망이 크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 윤지오가 캐나다 도착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사진. 출처l윤지오 SNS

윤지오와 지난 2018년께부터 인연을 맺었던 김수민 작가는 박훈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해 지난 23일 오후 4시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 윤지오를 고소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박훈 변호사는 "윤지오씨는 고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 윤지오씨는 조모씨 성추행 건 이외 본 것이 없다. 스스로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장자연 리스트 봤다'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박훈 변호사, 김수민 작가 측은 윤지오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 고 장자연(왼쪽)과 윤지오. 출처l윤지오 SNS

1980년생 신인 배우였던 고 장자연은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고인이 생전 쓴 기업인 및 언론인 명단이 담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가 회자되며 성 접대 의혹이 일었으나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이 고 장자연 사건을 9개월째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고인의 동료였던 윤지오는 장지연이 작성한 문건은 유서가 아니며, 자신이 문건에 적힌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봤고, 직접 장자연의 성추행 피해를 목격했다고 밝혀 사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윤지오는 최근까지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검찰 그리고 과거사 위원회 진상조사단 등에서 모두 16번의 증언을 이어나가며 목소리를 냈다. 그 과정에서 윤지오는 다수의 매체를 통해 ‘10년 전부터 어떤 세력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에 해외로 이사를 하며 도피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증언 이후 유튜브와 아프리카TV, 인스타그램 개인 방송을 통해 ‘생존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후원계좌를 개설해 후원금을 모으고 굿즈 판매를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외신 인터뷰에 나섰으며, 촛불 집회를 예고했다. 지난달 자신이 집필한 책 ‘13번째 증언’을 발간했다.

▲ 윤지오가 집필한 책 '13번째 증언'

김수민 작가는 윤지오의 ‘13번째 증언’ 집필 준비에 도움을 줬던 페미니스트 작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작가는 지난해 윤지오가 책 출판 관계로 연락하며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해 6월 29일부터 올해 3월까지 자주 연락하며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들을 옆에서 지켜본 박훈 변호사는 “윤지오가 김 작가를 언니로 불렀고, 모든 개인사를 의논해왔다”고 관계를 설명했다.

그러나 김수민 작가는 윤지오가 책 '13번째 증언'을 출판하며 한 매체 인터뷰가 그간 이야기하던 모습과 달랐다며 "가시적 모습"이라고 지적하면서 둘 사이가 틀어졌고 SNS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서로를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또한 윤지오가 지난 11일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자신이 고 장자연 사건을 다룬 책을 쓴다고 한 시점부터 자신의 행방을 추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교통사고도 크게 두 차례 있었다고 말해 대중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박훈 변호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지오는 2019년 1월 두 번의 차량 사고가 성명 불상의 테러였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신변 위협이 있었다며 저 교통사고를 근거로 주장합니다' 라며 '완벽한 허위 진술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걸 근거로 하루 90만원 경호 비용 운운하며 모금을 합니다. 지상의 빛이라는 공익재단을 만든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그가 만든 것은 국세청 비영리 사업체였고 사업자는 윤지오 본명인 윤애영이었습니다. 통장 개설용이었습니다”면서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해 마치 뭔가를 알고 있는 것처럼 허위의 사실을 이야기하며 돈을 모금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확히 형법에서 처벌하는 사람을 기만하여 재물을 편취한 범죄행위입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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