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재능에서 에이스로..경남이 재활시킨 쿠니모토, 日 대표팀 도전

정다워 2019. 4. 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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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쿠니모토(22·경남)를 주목하고 있다.

K리그1은 물론이고 ACL에서도 연일 좋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쿠니모토가 A대표팀이나 U-22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쿠니모토는 경기 후 일본 언론 스포니치와의 인터뷰에서 "나쁜 소년이었던 과거와 이별했다. 내 꿈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A대표팀에도 가고 싶다. 만족하지 않고 노력해 꼭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함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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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일본도 쿠니모토(22·경남)를 주목하고 있다.

쿠니모토는 어린 시절 특급 유망주였다. 만 16세였던 2013년 우라와레즈에서 프로에 데뷔해 팀 역사상 최연소 출장과 득점 기록을 세웠다. 실력과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쿠니모토의 축구 인생은 복잡했다. 팀 동료들과의 마찰로 인해 폭행사건에 휘말렸고 자기관리에도 실패했다. 재능은 뛰어나지만 인성에 결함이 있어 프로선수 자격이 없다는 혹평 속에 2017년 후쿠오카 아비스파에서 사실상 방출 당했다. ‘악마의 재능’은 그렇게 어린 나이에 내리막길을 걸었다.

프로축구 선수로서 벼랑 끝에 서 있던 쿠니모토는 김종부 경남 감독을 만나 재기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쿠니모토를 골칫거리로 보지 않고 아직 철이 덜 든 어린 선수로 이해했다. 꾸짖거나 비난하는 대신 넓은 마음으로 쿠니모토를 품었다. 쿠니모토도 김 감독의 배려에 응답하며 마음을 잡았다. 쿠니모토는 지난 시즌 K리그1 35경기에 출전했다. 쿠니모토가 프로 데뷔한 이래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시즌이었다. 일본은 쿠니모토를 포기했지만 경남과 김 감독은 그를 부활시켰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쿠니모토는 24일 일본 가시마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마앤틀러스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4차전에서 후반 18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경남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쿠니모토의 득점으로 경남은 구단 역사상 ACL 첫 승을 기록했다. 쿠니모토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경기 후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조국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는 사실에 감격했기 때문이었다.

가시마전은 쿠니모토의 축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국가대표 및 22세 이하(U-22) 대표팀 감독이 이날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쿠니모토의 활약상도 그의 눈에 고스란히 담겼다. 쿠니모토는 1997년생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 차출 대상이다. K리그1은 물론이고 ACL에서도 연일 좋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쿠니모토가 A대표팀이나 U-22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본의 니칸스포츠에 따르면 쿠니모토도 모리야스 감독의 관찰 대상이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유일한 득점자로 특징이 있는 선수다. 외국에서 노력하는 선수를 응원하고 싶다”라며 쿠니모토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쿠니모토 역시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가 강하다. 쿠니모토는 경기 후 일본 언론 스포니치와의 인터뷰에서 “나쁜 소년이었던 과거와 이별했다. 내 꿈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A대표팀에도 가고 싶다. 만족하지 않고 노력해 꼭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함주어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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