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라온 중이온 가속기' 현장 설치 본격 시동
"2021년 희귀 동위원소 생산 가능해질 것"
1932년 이후 노벨상 19개 배출, '연금술사'
사업단장 2번 바뀌고, 계약차질 등 위기도
중이온가속기 건설구축 사업단은 오는 25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인 대전 신동지구 현장으로 사업단 본부를 이전하고, 가속기 터널 내에 초전도 가속모듈을 설치하는 작업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라온 설치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2021년에는 희귀 동위원소를 만드는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라온은 양성자에서 우라늄까지 다양한 중(重)이온을 가속해 희귀 동위원소를 생성할 수 있는 연구시설로, ‘현대판 연금술사’로 불린다. 물질의 성질을 파악해 반도체나 고온 초전도체 등 신소재를 개발하는 물성과학 분야를 비롯해 천체연구·핵과학·바이오 및 의료분야 등 다양한 기초과학 분야에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1932년 영국이 세계 최초의 가속기인 코크로프트-월턴 가속기를 구축한 이래 가속기를 기반으로 배출된 노벨과학상의 수는 전 세계적으로 총 19개나 된다. 미국 MIT는 1932년 원형 가속기 ‘사이클로트론’을 완성한 후 7년 만인 193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사이클로트론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인공 방사성 원소를 합성한 어니스트 올랜도 로렌스가 주인공이다. 2013년 영국의 이론 물리학자인 피터 힉스 역시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의 거대강입자가속기를 이용해 힉스 입자를 발견, 노벨 물리학상을 거머쥐었다.
권 단장은 “중이온가속기 완공 예정 해인 2021년이 단장의 임기인데 그간 두 차례나 단장이 바뀌고 라온의 사이클로트론 공급사였던 캐나다 베스트가 지난해 9월 계약을 파기하는 등 위기가 있었다”면서도 “벨기에의 이온빔어플리케이션(IBA)과 새롭게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2021년까지 차질 없이 라온을 구축하기 위해 주요 과업을 충실히 수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단장은 “올해는 원소주기율표 완성 150주년이 되는 해”라며 “라온을 통해 주기율표에 우리 이름이 들어가는 새로운 원소를 만드는 것도 목표”라고 밝혔다.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뚜껑 여니 분당행 패스트트랙" 김관영에 뒤집어진 당
- 亞 최강 스텔스함 떴다..美 보란듯 힘자랑한 시진핑
- 숙명여고 쌍둥이 "1등은 실력, 아빠 교사라 시기·모함"
- 안인득 거쳐간 공주감호소 "의사 없어 약밖에 못준다"
- 김수민 "윤지오 거짓말" 윤지오 "쓰레기 삼류소설"
- 인간 수명 150세 연장, 0.1%만 영생 '수명 양극화'
- 지하철 묻지마 폭행범 단번에 제압한 남성의 정체
- 한강 밀실텐트 단속 논란.."불편한 광경""사생활 침해"
- 공수처 찬성하던 법조계 "전례없는 사법실험" 우려
- 6일간 주부들에 2억 뜯은 19세 '순금팔이 소년' 수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