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장남 김홍일 광주에 잠들다..5·18 구묘역서 장례식

한산 기자 2019. 4. 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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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장례식이 23일 엄수됐다.

김홍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망월묘지공원 내 민족민주열사묘역(5·18구묘역)에 안장됐다.

비가 내린 궂은 날씨 속에서도 심재권·최경환·송갑석 의원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등 정치인과 시민 등 200여명이 김 전 의원을 맞았다.

유족들은 김 전 의원 영정과 위패, 노란 보자기에 싼 유골함 등을 들고 묘역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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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등 각계 200여명 애도..고인 안식 기원
유가족 "편히 잠드소서" 눈시울
23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구묘역)에서 열린 고(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 장례식에서 조문객들이 허토를 하고 있다. 2019.4.2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한산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장례식이 23일 엄수됐다.

김홍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망월묘지공원 내 민족민주열사묘역(5·18구묘역)에 안장됐다.

고인의 장사행렬은 이날 오후 2시59분쯤 망월묘지공원에 도착했다.

비가 내린 궂은 날씨 속에서도 심재권·최경환·송갑석 의원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등 정치인과 시민 등 200여명이 김 전 의원을 맞았다.

유족들은 김 전 의원 영정과 위패, 노란 보자기에 싼 유골함 등을 들고 묘역으로 이동했다.

안장에 앞서 천주교 하관예식이 진행됐다. 유족과 조문객들은 성가를 부르면서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공안당국에게 당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여생을 고통 속에서 보내야 했던 고인을 기렸다.

이어 유골함이 봉분에 안치됐고 유족들은 그 위로 흙을 뿌렸다.

한 조문객은 "얼마나 괴로웠을까, 얼마나 괴로웠을까"란 말을 읊조리며 고인의 안식을 기원했다.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이 23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구묘역)에서 열린 고(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 장례식에서 헌화·묵념을 하고 있다.2019.4.2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유골함 위로 뿌려진 흙을 평평하게 메우는 평토 작업이 끝나자 유족들은 고인에게 헌화하면서 작별했다.

장례절차 동안 눈시울을 붉혔던 유족들은 고인을 떠나보내며 다시금 눈물을 터뜨렸다.

"좋은 곳 가서 행복하고 아름다운 생활하시도록 묵념하겠습니다."

4분 가량 헌화가 이어진 뒤 유족들은 묵념을 끝으로 장례절차를 마무리했다.

김홍업 전 의원은 "많은 분들이 형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뭐라 말할 수 있을지, 정말 감사하기 짝이 없다"며 유족을 대표해 조문객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오전에) 화장을 하면서 보니까 몸에서 쇳덩어리들이 나오더라"면서 "저런 쇠뭉치를 달고 어떻게 살았을까. 이제 그 지긋지긋하게 괴롭혔던 육신 다 버리고 하느님 품으로 갔다. 지금 쯤은 아버지하고도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장례절차가 끝나자 조문객들은 고인에게 헌화하고 묵념하면서 그 넋을 기렸다.

전남 목포 출신의 고인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전남 목포·신안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새천년민주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16대,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20일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s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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