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1.6조원 지원에 '안도'..노선 3개 정리로 군살빼기 '속도'

송상현 기자 입력 2019. 4. 23. 15:43 수정 2019. 4. 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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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6000억원의 자금 수혈을 받으며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아시아나는 자구안에서 약속한 비수익 노선 3개를 먼저 정리하며 군살빼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나는 2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이 마련한 1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가 채권단에 제시한 자구안에는 비수익 노선 정리 외에도 기재 축소(보유 항공기 정리 등), 인력 생산성 제고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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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1.6조 유동성 공급·연내 매각 계획 밝혀
사할린 등 탑승률 낮은 노선 정리 속도..인력조정은 '난관'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2019.4.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6000억원의 자금 수혈을 받으며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아시아나는 자구안에서 약속한 비수익 노선 3개를 먼저 정리하며 군살빼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나는 2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이 마련한 1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채권단의 신속한 자금지원 결정으로 시장의 신뢰를 조기에 회복하고 자금조달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매각절차를 완료할 수 있도록 금호산업과 협조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금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에 요청한 5000억원의 3배 규모다. 정부가 아시아나의 정상화를 앞당겨 매각도 최대한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아시아나로서는 자구안에서 약속한 구조조정 목표를 빠르게 달성해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에 부응하듯 아시아나는 앞서 예고한 비수익 노선 구조조정안을 예상보다 빠르게 이날 발표했다. 오는 9월엔 인천~하바로프스크와 인천~사할린 노선을, 10월 말에는 인천~시카고 노선에 대한 운휴를 시행한다. 2020년 이후의 노선 구조개선 계획은 매각주간사와 채권단과의 협조로 신중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시아나가 채권단에 제시한 자구안에는 비수익 노선 정리 외에도 기재 축소(보유 항공기 정리 등), 인력 생산성 제고 등이 담겼다. 아시아나는 이달부터 이 같은 '3대 중점과제'를 관할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있다. 일단 노선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항공기 등 자산매각도 따라온다.

문제는 인력 구조조정의 방식이다. 아시아나는 자구안에선 '인력 생산성 제고', 회사 내부 쇄신책에선 '조직개편'이라는 표현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암시했다. 다만 아시아나 측은 "인위적인 인력 축소는 없을 것"이라며 "희망휴직 정도는 예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선 축소 등으로 유휴인력이 생긴다고 해도 인력을 무리하게 감축하기보다는 희망휴직과 조직 개편 등의 방법으로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아시아나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3년간 구조조정 기간에도 인력 감축은 최소화 했다"고 설명한다.

아시아나는 LCC(저비용항공사)의 대거 등장으로 2013년 영업손실을 보는 등 경영실적이 악화되자 2015년 비상경영 선포로 3년간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아시아나는 고용불안을 막기 위해 이 기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3년이란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한다. 다만 당시에도 무급 희망휴직과 함께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했던 만큼 이번에도 일부 감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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