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걸그룹 출신 구의원 당선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19. 4. 22. 13: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시모토 유키 홈페이 켑처.

21일 투개표가 실시된 일본 기초의회 의원 선거에서 걸그룹 출신 당선자가 나왔다.

2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쿄도 시부야구 의회 선거에서 여성 아이돌 그룹 ‘가멘조시’ 전 멤버 하시모토 유키 후보가 당선이 됐다.

17세 때부터 연예기획사에 소속돼 가수와 탤런트 등으로 활동해온 하시모토 유키는 2016년 일본 명문 국립대인 도쿄대 문학부를 졸업해 ‘도쿄대 아이돌’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가면조시’에서는 지난달 말에 탈퇴를 했다.

아이돌 활동을 하던 그가 정치에 뜻을 두게 된 것은 2016년 선거 연령이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변경된 것이 계기가 됐다.

하시모토 유키는 “이전에는 정치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선거연령 변경 후) 언론들이 (사회현상 등에 대해) 의견을 묻는 경우가 늘었다”며 “스스로 의견을 밝힌다면 정치는 친근한 것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또 다른 정치입문 계기는 같은 그룹 멤버의 교통사고였다.

보수성향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정치인 양성소 ‘희망의 주쿠’에 참여한 하시모토 유키는 지난해 4월 같은 걸그룹의 동료가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휠체어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냈다.

그는 “동료가 그러는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사회를 정치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선거 운동 기간 사고를 당한 동료 멤버를 상징하는 색인 금색 장식을 달고 다니기도 했다.

걸그룹 연예인의 정치 도전을 팬들은 지지했다. 유세에서는 팬들과 대학시절 친구들이 도움을 줬다.

‘도쿄대 졸업 아이돌, 거리 만들기에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그는 유세 과정에서 “장래의 선택지를 넓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하며 교육 관련 공약을 내걸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하시모토 유키는 당선 후 “쉬운 정치가가 되고 싶다. 구민에 다가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