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이름표 뜯는 능력자? 김종국도 대상 가수랍니다[어제TV]

[뉴스엔 황혜진 기자]

명불허전 가수였다. 김종국이 9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4월 2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종국의 단독 콘서트 현장이 공개됐다.

1995년 터보 멤버로 데뷔한 김종국은 올해 데뷔 25년차에 접어들었다. 그간 'Love Is...(러브 이즈...)', '트위스트 킹', '회상' 등 터보 노래뿐 아니라 '한 남자', '제자리 걸음',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스러워', '중독' 등 솔로곡을 히트시키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05년 발매한 '사랑스러워'로는 지상파 3사 가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최근 김종국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가수보다 예능인이다. 유재석, 이광수, 전소민, 하하 등과 함께 수 년 동안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고정 출연 중이고, 신곡 발표와 콘서트 개최가 잦지 않았던 만큼 예능인으로서의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강한 것. 특히 어린 연령대의 시청자들에게는 '이름표를 잘 뜯는 능력자'로 불린다.

김종국도 이 같은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콘서트 리허설 위해 공연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노래 너무 안 했어. 요즘 애들이 내가 가수인 걸 몰라. 내가 가수인 줄은 알아도 노래하는 걸 못 들어봤겠지. 뭐 그럴 수 있어"라고 말했다. 이어 신보를 자주 내지 못한 이유에 대해 "매번 음반 내야지 곡을 준비하다가도 이게 괜찮을까 싶다. 사람들 기대가 크니까"라고 설명했다.

부담 속 시작된 콘서트에서 김종국은 길었던 공백의 한을 제대로 풀었다. 특유의 고음이 배치돼 있는 다수의 히트곡을 무리없이 소화했고, 재치있는 입담까지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대상 가수 타이틀에 걸맞은 웰메이드 공연이었다. 공연 중반부에는 관객석을 돌며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해 눈길을 모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종국은 게스트로 출연한 그룹 god 리더 박준형과 함께 god 히트곡 'Friday Night(프라이데이 나이트)'를 부르며 반전 매력도 뽐냈다. 박준형은 "대단해. 혼자 그냥 싱잉 머신이야"라고 김종국의 가창력을 극찬했다.

공연을 관람한 김종국 어머니는 "콘서트할 때는 뿌듯함 그런 느낌을 못 느낀다. 혹시 실수할까봐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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