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 스페인 대사관 습격 자유조선 관련자 체포"
[앵커]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을 습격했던 반 김정은 체제 단체인 '자유조선'의 조직원 한명을 미국 당국이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사관 습격 사건과 관련해 'FBI 연루설'이 제기돼온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체포가 이뤄진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스페인 북한 대사관을 습격한 자유조선 소속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이 미국 정부에 체포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사법당국은 현지시각 18일,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크리스토퍼 안의 집을 급습해 안 씨를 체포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대사관 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자유조선의 리더 에이드리언 홍 창도 체포하려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포된 안 씨는 미국 해병대원 출신으로, 2017년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피신시키는 역할을 했던 인물입니다.
안씨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자유조선 측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가 북한 정권이 고소한 미국인들에게 영장을 집행한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안 씨 체포에 대해 입장 표명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자유조선이 스페인 대사관에서 탈취한 정보를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자유조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온 미국 정부가 조직원에 대한 신병 확보를 시작으로 자유조선 활동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에 맞서 임시정부를 표방하는 자유조선은 최근 정치범수용소 해체와 탈북민 북송 반대, 개혁 개방을 요구하며 "큰 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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