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챔프] 달라진 적극성, 챔프 3차전 집어삼킨 현대모비스

김우석 2019. 4. 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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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켓코리아 = 인천/김우석 기자] 현대모비스가 완승으로 3차전을 집어 삼켰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챔프 3차전에서 주전 고른 활약에 힘입어 인천 전자랜드를 89-67, 무려 22점차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첫번째 원동력은 '적극성'이었다. 

2차전이 끝난 후 유재학 감독은 “그냥 힘에서 진 경기였다. 전략과 전술 등을 사용할 수 없었다. 선수 개개인이 방심을 했었다고 본다.”고 말했고, 이날 3차전을 앞두고는 “크게 변화를 준 것은 없다. 개인적인 부분보다 원 팀이 되는 게 중요하다. 선수단이 비디오 미팅을 했다. 라건아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라고 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3차전은 확실히 달랐다. 투입되는 선수마다 적극적으로 공격과 수비에 임했다. 이대성은 전에 없이 침착한 모습으로 경기를 관통했다. 오히려 이 부분이 적극성과 절제를 대변하는 것 같았다. 라건아와 문태종, 함지훈, 쇼터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공격에 임했다. 

라건아, 함지훈, 문태종은 전투적으로 포스트 업 등으로 전자랜드를 공략했다. 쇼터는 한 박자 빠른 타이밍에 공격은 전개, 전자랜드 수비에 멘탈 붕괴를 선물했다.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유 감독은 “크게 조정한 것은 없다. 선수들 자체적으로 비디오 미팅을 했다. 라건아가 '자신이 열심히 뛰지 않아 반성한다.'라는 멘트를 남겼다고 한다. 오늘은 그날과 집중력에서 달라진 모습을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은 유 감독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라건아가 19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 더블더블로 활약했고, 이대성이 20점 3어시스트, 섀넌 쇼터가 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또, 1,2차전 부진했던 함지훈이 12점 6리바운드를, '심장' 양동근은 24분 51초를 뛰면서 1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라는 알토란 같은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모비스는 승리했다. 

1쿼터 모비스는 선수들은 공수에 걸쳐 2차전과 달리 확실히 집중력과 조직력 그리고 효율성에서 올라선 모습을 보였고, 결과로 18-14로 앞서며 기분 좋게 경기 시작을 알렸다.  

2쿼터에도 다르지 않았다. 견고한 수비는 그대로였다. 맨투맨 상황에서 높은 집중력을 유지했고, 로테이션과 헬프 디펜스 완성도도 좋은 수준을 유지했다. 결과로 17점으로 실점을 차단했다. 

공격은 효율이라는 단어 그 자체였다. 집중과 분산이 효과적으로 이뤄졌다. 세트 오펜스와 속공 그리고 얼리 오펜스가 이상적을 배합되었다. 아주 잘 조리된 '평양냉면'과 느낌이었다. 

이대성과 쇼터가 8점을 만들었다. 이대성은 2점슛 1개(2개), 3점슛 2개(3개)로 만들어낸 점수였고, 쇼터는 2점슛 한 개(1 개 시도)와 3점슛 두 개(3개 시도)였다. 쇼터는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더했다. 

10분 모두를 뛴 라건아는 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희생했다. 최대한 공격적인 모습을 자제하며 팀 플레이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8분 21초를 뛴 백업 포워드 배수용이 알토란 같은 3점슛 한 개에 1리바운드와 2어시스트를 더했다. 네 선수의 영양가 만점의 하모니였다. 

3쿼터 모비스가 폭발했다. 선봉에는 쇼터가 있었다. 2쿼터 완전히 몸이 풀린 쇼터는 얼리 오펜스의 마무리와 페이스 업, 포스트 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전자랜드 수비를 붕괴시켰다. 8점을 그려냈다. 2점슛 4개를 시도해 모두 점수로 바꿨다. 

2쿼터 침착했던 라건아가 다시 적극적으로 공격과 리바운드 가담했다. 무려 9점(2점슛 4개/6개)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남겼다. 믿을 수 없는 기록이었다. 2차전 부진이 일시적이었음을 알리는 라건아였다. 

20점을 허용하며 전반전 보여주었던 수비에서 집중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활화산 같이 터진 공격력으로 27점을 집중시킨 모비스는 66-51, 무려 14점차로 앞서며 기분 좋게 4쿼터에 돌입할 수 있었다. 
4쿼터에도 모비스는 멈추지 않았다. 1분 35초가 지날 때 터진 이대성 돌파로 70-53, 17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전자랜드는 조금씩 전투력이 떨어지는 순간을 지나쳤다. 

그리고 2분 53초가 지났을 때, 모비스는 이대성 3점슛으로 76-55, 무려 21점을 앞섰다. 사실상 승부가 정리된 시점이었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완전히 집중력을 잃어 버렸다. 공격 흐름이 둔해졌고, 패스 미스가 더해졌다. 수비에서 조직력도 완전히 잃어 버린 느낌이었다. 

모비스는 2차전 빼먹었던 키워드인 집중력과 조직력 그리고 멘탈 파워에서 완전히 전자랜드를 압도하며 사상 첫 홈에서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는 전자랜드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안겨주는 기쁨(?)을 누렸다. 2차전 대패를 완전히 털어내는 순간을 지나쳤다. 

4차전은 19일(금요일) 7시 30분 같은 장소인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전자래드가 패한다면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새로운 외인 합류가 큰 변수로 작용할 듯 하다. 
사진 제공 = KBL  

김우석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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