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박근혜 석방 촉구 "前 대통령 중 가장 오래 구금, 여성 몸 감당 어려워"

장혜원 2019. 4. 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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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구속 기간이 만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지난 15일 민경욱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여성의 몸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 건강까지 나빠진 상황에서 계속되는 수감생활이 지나치게 가혹한 게 아니냐는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황 대표는 당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오랫동안 구속돼 계신다"며 "건강이 나쁘다는 말도 있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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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황교안 국무총리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구속 기간이 만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박 전 대통령의 안위가 염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황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여성의 몸으로 오랫동안 구금 생활을 하고 계신다”며 “이렇게 오래 구금된 전직 대통령은 안 계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프시고 여성의 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계신 것을 감안해 국민의 바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에둘러 석방을 요구했다.
 
이날 연석회의에 참여한 친박계 홍문종 의원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 대통합을 운운하는데 보수 아이콘 지도자(박 전 대통령) 문제에 저희 당이 가만히 있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닐 뿐 아니라 내년 선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며 “당 차원의 적극적인 후속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민경욱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여성의 몸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 건강까지 나빠진 상황에서 계속되는 수감생활이 지나치게 가혹한 게 아니냐는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분열과 갈등의 정치, 보수와 진보의 갈등을 끝내겠다고 했다”며 “국가 발전과 국민 통합적 차원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결단을 내려달라”고 주문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7일에도 황 대표는 우회적으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했다.
 
황 대표는 당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오랫동안 구속돼 계신다”며 “건강이 나쁘다는 말도 있다”고 걱정했다.
 
아울러 “이렇게 구속 상태에서 재판이 계속되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 국민 의견을 고려한 조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뇌물 수수와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충분한 항소심 보장 등을 고려한 법원의 허가를 받아 구속 349일 만인 지난달 6일 보석으로 풀려난 것을 계기로 보수층 여론의 집결 등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의 불구속 재판과 사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구속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뉴스
 
한편 국정 농단 혐의로 상고심 재판을 받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은 전날 자정을 기준으로 만료됐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의 신분은 미결수에서 형이 확정된 기결수로 전환됐다.
 
그러나 한국당 전신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확정받은 징역 2년형 탓에 석방되지 않았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혐의에 대해선 구속 상태로 상고심 재판이 이어지게 된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국정 농단 관련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직권 남용 등 혐의로 2017년 3월31일 구속됐다.

앞서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은 12·12 사태 및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내란, 뇌물죄 등 혐의로 1995년 11월, 12월 차례로 구속됐다가 수감 2년이 갓 지난 1997년 12월 사면으로 풀려났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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