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서 일어난 '잔혹 범죄'...사건 경위는?

진주 아파트서 일어난 '잔혹 범죄'...사건 경위는?

2019.04.17. 오전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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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김광삼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어 확인해 보시죠. 오늘 새벽에 일어난 끔찍한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에 불 때문에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서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사건 경위들을 정리해 볼까요.

[염건웅]
오늘 오전입니다. 오늘 오전 경남 진주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라는 신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거기서 불이 나서 대피를 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대피를 하는데 어떤 한 남성이 나타나서 흉기로 난동을 부리면서 실제로 흉기로 찔러서 사망하고 또 사상하는 그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나온 내용을 봤을 때는 4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서, 방화를 했고요. 그 불에 연기가 퍼지니까 주민들이 대피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다른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던 묻지마범죄로 보여지는 그런 상황인데 피해자가 많이 발생했어요.

5명이 사망했는데 70대 남성 1명과 60대 여성 2명 그리고 30대 여성 1명과 그리고 안타깝게도 12살 아이, 여학생까지 사망하는 그런 상황이었고요.

지금 연기를 들이마신 사상자와 부상당한 사상자까지 포함해서 18명의 사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돼서 치료를 받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정말 피해가 엄청나게 컸는데. 이 피의자가 검거 직후에 임금 체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마는 그 이후에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직까지 범행 동기를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김광삼]
범행 동기는 나오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경찰도 아마 정신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임금 체불이 있다고 하는데 왜 자기 집에 불을 질렀을까. 그리고 술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다음에 또 체포된 이후에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굉장히 중요한데 개인적으로 볼 때는 아마 정신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왜냐하면 범행 동기도 전혀 이해가 가지 않고. 그다음에 불을 지른 다음에 특히 노약자랄지 힘 없는 여성 그리고 어린이를 상대로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걸 보면 본인 자체가 어떠한 피해망상이랄지 정신적인 문제가 원인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주민들이 평소에도 이 남성과 갈등이 있었다라는 증언도 나오기도 했는데 그런 걸 본다면 이게 단순히 그냥 묻지마범죄로 봐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계획적인 범죄로 봐야 되는 겁니까?

[염건웅]
저는 일단 계획된 범죄로 보여지거든요. 왜냐하면 2008년 10월에도 동일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논현동 고시원 사건이 있었거든요.

그때 당시에도 자신의 휴대전화 비용도 못 냈고 생활비도 감당할 수 없었고 그다음에 예비군 훈련을 안 가서 벌금이 150만 원이 나왔었어요.

그래서 비관했던 그런 상태였고 사회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많았던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자신의 방에다 불을 질러서 도망 나오는 사람들에 대해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부려서 6명이 사망했던 그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이 사람이 조현병이 아닌가라고 의심을 했었는데 전혀 조현병의 병명은 발견되지 않았었고 그것은 어떻게 보면 이런 거죠. 이번 사건과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거든요.

자신에 대한 사회의 불만. 이 사람도 지금 임금 체불에 불만이 있다라고 일단 범행 동기는 이야기했던 상태입니다. 그리고 앵커께서 말씀하셨듯이 지금 아파트 내에서도 분쟁이 있었다라고 하면 분명히 사회에 불만이 있었던 사람일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자신의 집에 불을 질렀다.

그리고 거기에 사람들이 연기가 자욱한데 도망 나오고 피해가는, 피난을 가는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벌써 사람을 골라서 찔렀다는 거죠. 그것도 보면 70대 노인, 60대 여성 2명, 30대 여성, 거기다 12세 여아까지 찔렀던 것을 보면 연기가 자욱한 상태에서 잘 보이지도 않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의도적으로 약한 사람만 골라서 찔렀다라고 보여지는 그런 상황이고 결국 이런 범행은 계획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방송에서 사이코패스를 언급하지는 않지만 이것은 사이코패스형 범죄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고 보여져요, 의도적인 범행 계획을 갖고 있었고 사회의 불만을 약한 자에게 표출하는 전형적인 묻지마범죄와 또 사이코패스 성향을 갖고 있는 범죄자가 저지른 계획 범죄일 것이다라고 저는 지금 추정을 하는 상태인데. 왜냐하면 경찰이 말했던 부분은 술은 전혀 하지 않았다라고 얘기하고 있었고요.

오늘 오전 4시 29분에 불을 지른 상태에서 한 4시 50분경에 경찰에게 잡혔는데 그 상황에서도 계속적으로 저항을 하다가 잡혔다라고 했거든요.

그런 것을 보면 조현병 환자 같은 경우는 사실은 오히려 자신이 범행을 저지른 상태에서 저항을 하지 않고 잡히는 경우들이 오히려 거꾸로 있어요.

그런데 이 사람 같은 경우는 자신이 아까 말했던 사회의 불만에 대해 저지른 범행을 당연시 여기는 거죠. 자신을 정당화했던 상태이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경찰에게 저항을 하던 상태였다. 그리고 모든 것들이 계획적인 범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새벽 시간에 모두 잠든 시간에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면 사람들이 밖으로 나올 것을 예상하고 범죄를 저질렀다라고 예상해 볼 수 있다는 건데 그러면 만약에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런 경우라면 수사를 할 때 다르게 접근해야 될 것 같은데요.

[김광삼]
일단 설득을 해야겠죠. 그런데 정신병력이 있는 사람들의 범죄 행위 이후 행위를 보면 일단 횡설수설하고요.

그다음에 범행 이유를 알 수 없는 얘기만 해요.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러면 사실적인 얘기를 하죠. 물론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굉장히 많이 있겠지만 시간이 지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사건에서 사상자가 굉장히 많았잖아요. 그래서 첫 번째는 정확한 수사, 원인, 범행 동기 이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밝혀져야 하고요.

두 번째는 피해자 보호에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일단 진주경찰서에서 전문 TF팀을 꾸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피해자 보호팀에도 7명 정도 배정을 하고 전문 상담가를 23명 정도 진주경찰서 말고도 인근 경찰서에서 지원을 받아서 적극적으로 피해자 보호에 나선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범행 경위와. 객관적으로 보면 범행을 어떻게 했는지는 거의 다 드러났잖아요. 그렇지만 왜 이런 일을 했을까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죠. 18명의 사상자 그리고 그 가족들뿐만 아니라 주변 주민들도 상당히 놀란 상태일 텐데요. 여기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그리고 김광삼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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