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압수수색→마약 음성반응→경찰조사..진실게임은 '시소게임'[종합]

정유진 기자 입력 2019. 4. 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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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가운데, 그가 16일 압수수색에 이어 17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경찰은 그동안 황하나로부터 박유천과 함께 올해 초 두세 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관련 수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6일 오전 9시께부터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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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유천.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가운데, 그가 16일 압수수색에 이어 17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황하나는 2015년 대학생 조 모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조씨는 이 혐의로 이듬해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지만 황하나는 처벌은 커녕 소환조사조차 받지 않아 '봐주기 수사 의혹'까지 더해졌다. 이에 황하나는 4일 마약 투약, 공급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 됐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6일 구속, 12일 검찰에 송치됐다.

황하나는 경찰과 법원 영장실질심사 등에서 “2015년 처음으로 필로폰을 투약했으며, 이후 3년간 투약하지 않다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마약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방송화면 캡처

해당 연예인 A씨는 박유천으로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동안 황하나로부터 박유천과 함께 올해 초 두세 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관련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박유천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해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을 투약한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한 바 있다. 또한 15일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마약 투약 연루 의혹에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 박유천.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박유천에 대한 체포영장은 이 기자회견 이후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 검찰의 이 같은 판단에는 박유천의 기자회견 개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박유천 측이 자신에 대한 체포 등 강제수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는 관측도 있다. 박유천이 스스로 경찰 수사에 협조할 뜻을 밝힘에 따라 수사기관이 강제로 신병을 확보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하나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한 날짜와 관련한 황하나의 진술과 통신 수사 등을 통해 드러난 박유천의 당시 동선이 대부분 일치하고 박유천 결별 선언에도 황하나 자택에 2019년 초까지 드나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6일 오전 9시께부터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채취 등을 위해 박유천의 신체도 수색했다.

이에 박유천으로부터 모발과 소변을 임의로 제출받아 마약 반응 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온 것과는 별개로 경찰은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주 정도 걸린다.

아울러 경찰은 또한 황하나가 최근 3개월가량 거주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박유천 측은 지난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 압수수색이 마무리된 뒤에도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히며 혐의를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연예인 생명까지 걸고 반박 기자회견을 자청한 그가 조사 결과로 마약 투약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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