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처럼 나타난 이대헌, 전자랜드의 보물이 되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일약 인천 전자랜드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이대헌은 ‘1강’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도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대헌은 지난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 2차전에서 3점슛 2개 포함 14점을 올렸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31점·15리바운드로 라건아(14점·7리바운드)와의 매치업에서 완승을 거둔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였지만, 이대헌의 활약 역시 쏠쏠했다. 특히 이날 매치업 상대였던 함지훈(3점·7리바운드)을 3쿼터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틀어막는 등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실 이대헌은 그리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2015~2016시즌 서울 SK에서 데뷔했으나 기량을 피우지 못하고 2016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전자랜드로 건너왔다. 2016~2017시즌을 마친 뒤에는 상무에 입대해 군복무를 했고 지난달 20일에 전역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출장은 단 한 경기도 없는데,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이대헌을 플레이오프에서 중용했다.
이대헌은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2차전에서 이대헌은 16분16초만 뛰고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다. 4강 플레이오프 3경기 평균 기록은 10점·4리바운드였는데, 고작 평균 13분 가량만 뛰고도 거둔 성적이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비록 팀이 패하기는 했지만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집어넣는 등 11점을 올리며 전자랜드의 후반 추격에 일조했다.
이대헌을 바라보는 유 감독의 시선은 흐뭇하기만 하다. 유 감독은 “상무 입대를 앞두고 이대헌에게 두 가지 주문을 했다. 하나는 경기하는데 착한 성격은 필요없으니 적극적인 성격을 만들어오라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함지훈처럼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대헌은 유 감독이 내준 숙제를 100%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부단한 노력 또한 있었다. 이대헌은 “상무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지금은 오전과 오후에 상·하체 코어 훈련을 나눠서 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얘 정말 (웨이트트레이닝) 중독이예요”라는 팀 선배 박찬희의 말이 증명한다.
전자랜드의 비밀 병기로 떠올랐지만, 이대헌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몸을 낮춘다. 이대헌은 “경기 초반 3점슛을 던졌는데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이후 찬스가 나오면 자신있게 던지려고 했는데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박찬희는 챔피언결정전들어 팀 후배들에게 “즐기면서 하자”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이대헌 역시 박찬희 조언대로 챔피언결정전을 즐기려한다. 이대헌은 “원정에서 1승을 했다. 이제 인천으로 가서 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지금과 똑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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