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방향 논의중"..강남 한복판 '로이킴 숲' 존폐 논란

민경아 온라인기자 kyu@kyunghyang.com 2019. 4. 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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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로이킴. 권도현 기자

가수 로이킴의 이름을 붙인 숲이 강남 한가운데 위치해 숲의 명칭과 존폐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뉴스1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광역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바로 앞에 위치한 ‘로이킴 숲’의 존폐를 두고 각 관계자들의 입장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로이킴 숲은 2013년 로이킴이 과거 Mnet <슈퍼스타K>에서 우승하고 인기 절정을 달릴 당시 정규음반 1집 <Love Love Love> 발매 전후로 조성됐다. 숲 속 한 쪽에는 ‘To 로이킴’이라는 현수막이 걸린 우체통이 설치돼 있고, ‘로이킴 숲’이라는 나무명패가 달린 정자도 들어서 있다.

로이킴 역시 같은해 5월 14일 숲을 찾아 둘러본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역시 내 사람들”이라며 현장 인증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현재도 각종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로이킴 숲’을 확인할 수 있다.

‘로이킴 숲’은 지자체 등이 가진 공공부지에 팬들의 후원 등을 모아 숲을 꾸리는 사업을 해온 한 사회적기업이 조성을 맡았고, 서울시와 강남구는 파트너로 참여했다.

로이킴 숲. 트리플래닛 제공

그러나 최근 그가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의 이름을 딴 숲의 존폐를 두고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숲 조성을 맡았던 사회적기업 관계자는 “(로이킴숲과 관련한) 논란을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처리방향에 대해 내부 논의 진행 중”이라며 “해당 숲 조성에 기부금을 낸 팬덤(팬들로 구성된 하위문화)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을 파악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스타숲’을 조성했던 다양한 한류 스타들 중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은 사람은 없었다.

숲 조성에 참여했던 DC인사이드 로이킴 갤러리 등은 별다른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숲 조성에 참여한 팬클럽 ‘김상우닷컴’ 역시 2014년 이후 활동을 종료한 것으로 확인돼 의견 수렴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공부지를 소유한 서울시·강남구는 “공식적인 행정명칭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민간에서 이름을 지어 붙인 뒤 불리는 것은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로이킴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음란물 사진 1장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지난 4일 경찰에 입건됐다. 그는 지난 10일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에 미국 조지타운대학 졸업 여부가 불투명해 졌다. 로이킴은 경찰 조사에서 “대화방에 올린 사진은 인터넷에 있던 사진”이라고 진술해 유포 혐의는 시인했지만 불법 촬영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아 온라인기자 k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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