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연착륙' 재일교포 안병준 "K리그 피지컬이 세다..승격 전념"[현장인터뷰"

김현기 2019. 4. 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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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수원FC엔 재일교포이자 북한 국가대표인 공격수 안병준이 뛰고 있다.

지난달 27일 충주시민축구단과 FA컵 홈 경기에서 첫 골을 넣었던 안병준은 같은 달 31일 대전과 K리그 데뷔전에서 선제 결승포를 작렬시켰다.

그는 지난 2015년 7월 일본 시미즈로 떠난 정대세 이후 3년 6개월 만에 K리그를 밟은 재일교포이자 북한 대표 출신 선수다.

안병준은 2017년 동아시안컵 때 "실력을 더 쌓아 K리그에서도 뛰어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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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준이 지난 6월 서울이랜드와 원정 경기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안 | 김현기기자

[천안=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K리그2 수원FC엔 재일교포이자 북한 국가대표인 공격수 안병준이 뛰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동아시안컵 한국전에서 교체로 뛰었던 그는 지난 겨울 인연이 닿아 생애 처음으로 K리그에 오게 됐다. 부상으로 시즌 초 재활을 했지만 그라운드 밟은 뒤엔 성적이 좋다. 지난달 27일 충주시민축구단과 FA컵 홈 경기에서 첫 골을 넣었던 안병준은 같은 달 31일 대전과 K리그 데뷔전에서 선제 결승포를 작렬시켰다. 골킥 때 훌쩍 솟아올라 헤딩으로 볼을 따낸 그는 이후 적진으로 밀고 들어가 김병오의 어시스트를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연결, 데뷔전 데뷔골 기염을 토했다.

그는 지난 2015년 7월 일본 시미즈로 떠난 정대세 이후 3년 6개월 만에 K리그를 밟은 재일교포이자 북한 대표 출신 선수다. 키는 183㎝로 큰 편은 아니지만 김대의 수원FC 감독은 “점프가 좋아 공중볼 싸움을 잘 한다”고 칭찬한 적이 있다.

안병준이 지난 달 31일 대전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코칭스태프와 환호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안병준은 2017년 동아시안컵 때 “실력을 더 쌓아 K리그에서도 뛰어보고 싶다”고 했다. 1년이 조금 지나 그런 바람이 이뤄졌다. 지난 6일 서울이랜드와 원정 경기를 마치고 본지와 만난 그는 “수원FC 제의를 받았을 때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재활을 했기 때문에 K리그는 (서울이랜드전까지)두 경기다. 모든 경기를 뛰어보지는 못했는데 J리그와 비교해 피지컬에서 많이 센 기분”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데뷔전 데뷔골 및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으니 주전 입지는 다지는 셈이다. “데뷔골 때 기뻤다”는 그는 “점프가 내 장점이라고 본다. 일본에 있을 때보다 여기 와서 그런 상황이 많다. 내 할 일이라고 본다”며 제공권 경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 생활은 순조롭다. 사실 그는 지난 2007년 U-17 월드컵 때 북한 대표팀 멤버로 제주 전지훈련 및 본 대회 참가를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기억은 이제 없다”는 그는 “수원FC 동료들이 친절하게 해 준다. 생활하는 것은 좋다”고 했다. 2014년 가와사키 프론탈레 시절 1부리그를 경험한 그의 목표는 단 하나, 수원FC의 K리그1 재승격이다. 안병준은 “승격을 위해서 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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