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일주일.. 집토끼 주력한 이통3사(종합)

황준호 2019. 4. 1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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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개통 1주일째 개통 건수가 LTE 개통 당시와 비교해 빠른 속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통사간 '가입자 빼앗기'보다는 '가입자 지키기'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른 이통사들도 "LTE 개통 초기와 비교해 5G 가입 속도가 더 빠르다"고 추산하고 있다.

5G 개통 이후 속도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지면서 이통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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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구채은, 임온유 기자] 5G 개통 1주일째 개통 건수가 LTE 개통 당시와 비교해 빠른 속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통사간 '가입자 빼앗기'보다는 '가입자 지키기'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번호이동 11만명

12일 업계에 따르면 5일부터 11일까지 이통 3사의 번호이동수는 11만1854명으로 집계됐다. 번호이동수는 다른 이통사로 갈아탄 가입자의 숫자를 말한다. 업계에서는 이 수치를 통해 5G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섰을 걸로 짐작하고 있다. 통상 번호이동은 이통시장 열기의 바로미터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5G 가입자수는 번호이동수 외에도 기기변경, 신규가입 숫자를 더해야 나온다는 점에서 5G 초반 성적은 나쁘지 않다는 게 이통사들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KT는 5~10일 5G 가입자 5만명을 확보했는데 이는 LTE보다 4배 정도 빠른 속도라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이통사들도 "LTE 개통 초기와 비교해 5G 가입 속도가 더 빠르다"고 추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번호이동 열기가 한풀 꺾이는 것을 주시하고 있다. 개통일인 지난 5일 번호이동수는 전날 대비 79% 늘어난 1만5791명에 달했다. 이어 6일에는 1만7287명, 8일(7일 휴무) 1만9250명 순으로 3사간 경쟁은 치열했다. 하지만 이후 3일간 평균 1만261명 수준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5G 개통 이전 3일간 평균 수준(9581명)으로 돌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 가입자를 뺏어오기보다는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LTE에서 5G로 전환을 독려한 결과로 풀이된다"면서 "산토끼(경쟁사 가입자)를 잡기보다는 집토끼(자사 가입자)를 지키는 쪽으로 마케팅 전략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경쟁

이런 상황에서 보조금 과열 양상도 보인다. KT는 KT M&S(유통), KT CS(콜센터) 등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갤럭시S10 5G 구매 시 공시지원금 외 최대 7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139만원대 갤럭시S10 5G폰을 60만원대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공시지원금 지원 경쟁도 치열하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가 갤S10 5G폰의 공시지원금을 47만원으로 상향하자, 곧바로 지원금을 22만원에서 54만원대으로 올렸다.


5G 개통 이후 속도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이어지면서 이통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10일 오후 긴급 임원 회의를 소집한 뒤 "오랫동안 5G서비스를 기다려온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5G 커버리지, 속도, 콘텐트, 고객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서비스 완성도를 빠르게 높여가라"고 주문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긴급 내부 회의를 열어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5G 네트워크 품질 전사 종합상황실에 120명의 인력을 투입해 품질 고도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KT와 SK텔레콤에 이어 커버리지 맵을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속도 개선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구채은
임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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