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날" 환호한 여성단체...천주교 "깊은 유감"

"역사적인 날" 환호한 여성단체...천주교 "깊은 유감"

2019.04.11.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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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헌재 앞에 모인 여성단체들은 뜨겁게 환호했습니다.

그동안 낙태에 반대해온 천주교는 깊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낙태죄 위헌 여부를 가리는 최종 결정을 앞두고 헌법재판소 앞은 팽팽한 맞불집회로 달아올랐습니다.

긴장의 시간이 흐르고, 사실상 위헌이라는 결정이 전해지자 낙태죄 폐지를 주장해온 여성단체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여성단체들은 여성들이 만들어낸 노력의 결과라면서 헌재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문설희 /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 : 오늘 2019년 4월 11일은 정말 역사적인 날입니다. 승리의 날입니다. 그동안의 치욕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날입니다.]

[나 영 /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 : 경제 개발과 인구관리 목적을 위해서 생명을 선별하고 여성을 통제 대상으로 삼아서 그 책임을 전가했던 지난 역사에 대해서 마침표를 찍는 중대한 결정입니다.]

꾸준히 낙태 반대 운동을 펼쳐온 천주교 측은 깊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정재우 신부 /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장 : 가장 보호를 필요로 하는 태아 시기에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이런 결과를 낳는 것이 아닌가 해서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낙태는 분명 여성에게는 큰 상처이기 때문에 낙태로 가지 않아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천주교는 또 사람들이 태아의 죽음이 아니라 생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법과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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