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더 간절해!' 챔프전 빅뱅 현대모비스-전자랜드의 불꽃 튀는 기싸움

서장원 2019. 4.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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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리그 1, 2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

정규 리그 2위를 차지한 전자랜드는 창원 LG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팀 창단 후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현대모비스 양동근은 "오랜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왔는데 기대가 된다. 선수들도 4강 PO까지 힘들었지만 즐기면서 한 만큼 남은 경기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꼭 이겨서 마지막에 웃으면서 시즌을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의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13일부터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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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10일 강남 KBL센터 5층 교육장에서 열렸다. 현대모비스 이대성, 양동근, 유재학 감독,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박찬희, 정효근(왼쪽부터)이 참석했다. 2019.4.10 KBL|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정규 리그 1, 2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 두 팀 모두 우승이 간절한만큼 사령탑과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의 주역들이 10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 5층 교육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열띤 설전을 벌였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한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 이대성, 그리고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과 박찬희, 정효근이 참석했다.

전통의 강자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압도적인 전력으로 일찌감치 정규 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4강 PO에 진출했다. 4강 PO에서 정규 리그 때 3패를 안긴 난적 전주 KCC를 만났지만 3승 1패로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정규 리그 2위를 차지한 전자랜드는 창원 LG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팀 창단 후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2018-201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10일 강남 KBL센터 5층 교육장에서 열렸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서로에게 질문하고 있다. 2019.4.10 KBL|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4시즌 만에 챔피언 트로피에 도전하는 현대모비스와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전자랜드 모두 우승을 향한 열망을 가득 담아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유재학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 때 목표가 우승이라고 말했다. 현재 목표의 반을 채웠고 남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목표를 완수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고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도훈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 처음 올라왔지만 이 순간을 몇 년 간 꿈꿔왔다. 이전 시즌에서 실패를 했기에 열심히 노력해서 이 자리까지 왔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선수들을 믿고 반드시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현대모비스 양동근은 “오랜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왔는데 기대가 된다. 선수들도 4강 PO까지 힘들었지만 즐기면서 한 만큼 남은 경기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꼭 이겨서 마지막에 웃으면서 시즌을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대성 역시 “감독님께서 늘 해주신 말씀이 ‘배고픈 놈이 이긴다’는 것이다. 간절함이 가장 크다. 코트 안에서 누구보다 간절하게 뛰면서 우승에 일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자랜드 선수들도 지지 않았다. 박찬희는 “힘들게 여기까지 올라왔다. 배는 우리가 더 고프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모습으로 우승까지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종료 후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정효근은 “완벽하게 시즌 마무리하고 기분좋게 입대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2018-201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10일 강남 KBL센터 5층 교육장에서 열렸다. 현대모비스 이대성, 양동근, 전자랜드 박찬희, 정효근(왼쪽부터)이 우승트로피와 함께 사진을 찍고있다. 2019.4.10 KBL|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챔피언결정전이 몇 차전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공식 질문엔 양 팀이 엇갈린 답을 내놨다. 현대모비스는 모두 4차전을 예상했고 전자랜드는 6차전을 예상했다. 이대성은 “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즌 내내 뛰어왔다. 4강 PO에서 1번 지긴 했지만 똑같은 마음으로 경기했다. 챔피언결정전도 마찬가지로 모든 경기를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하겠다. 우리 팀이 한 팀에 3번 진다는 건 비현실적인 것 같다”며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정효근은 “현대모비스가 손가락 4개를 펼칠 줄 알았다. (이)대성이 형이 역으로 우리가 4-0으로 이길수도 있다고 생각해 4개를 펼친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서로 웃으면서 얘기했지만 뼈가 있는 말들이 오가면서 미디어데이 행사장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의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13일부터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1, 2, 5, 7차전은 현대모비스의 홈인 울산에서 열리고 3, 4, 6차전은 전자랜드의 홈인 인천에서 진행된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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