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의 '강원 산불 1억 기부'가 수상하다?..초록우산어린이재단 직접 해명

최희준 인턴 기자 2019. 4. 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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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26·본명 이지은)는 지난 5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강원 산불 피해 아동 지원에 써달라며 1억 원을 기부했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이 "산불 피해자는 대부분 노인들인데 왜 어린이를 위해 기부하냐"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자 초록우산어린이 재단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조선DB

지난 7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아이유의 수상한 기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아이유는 그동안 기부만 했다 하면 전부 초록재단에만 했다. 특정 단체에만 항상 기부하는 이유는 뭘까"라며 "이번 산불 피해 뉴스를 보면 어린이들은 하나도 안 나온다. 100%가 노인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 의아하다"고 했다.

이 글에 네티즌들은 "1억원을 기부하고도 욕을 먹어야 한다니 연예인도 극한직업이다" "산불 피해 가정에 어린이들도 많은데 좋은 일에는 칭찬을 해줘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시점에 어린이 재단에 기부한 것은 아쉽다" "합리적인 의심으로 본다" 등 댓글도 달렸고, 이 게시물이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측은 지난 9일 게시물에 직접 반박 댓글을 달았다.

재단 측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강원 산불 발생 다음 날인 5일 화재 현장을 방문해 재단 지원 아동 피해 현황을 파악했다"며 "특히, 재단 지원 가정 중 4가정은 이번 화재로 인해 주거지가 전소된 안타까운 상황이었고, 나머지 다수의 가정도 추가 피해를 우려해 긴급 대피소로 피난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많은 언론을 통해서도 알려진 것처럼 아이유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자이기도 하지만, 재단에만 후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본인의 모교인 동덕여고 발전기금 지원, 서울시 농아지원센터 기부, 승일희망재단 후원 등 평소에도 다양한 비정부기구(NGO)를 통해 후원하며 사회에 나눔의 가치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재단은 "갑작스러운 피해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동과 가정에 따뜻한 선의를 표한 아이유를 비롯해 여전히 많은 후원자가 강원 산불 피해 아동을 돕기 위해 재단의 후원에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

재단은 "허위사실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 등이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는 것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기부에 대한 불신감, 기부문화 축소로 이어지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제때 도움을 줄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며 "이번 강원 산불 피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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