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만포·중국 지안 대교 개통..북·중 관계 강화 신호

김정한 기자 2019. 4. 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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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북한이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국경을 열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관영 '중국신문사'(China News Service) 보도를 인용해 중국 동북부 지안(集安)과 북한의 만포를 잇는 지안·만포 대교의 국경 검문소가 이날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번 지안·만포 대교 개통으로 중국과 북한 간 무역과 교류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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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보도
지안-만포 대교 개통 협약식. (출처: 중국 지안시 홈페이지).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중국과 북한이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국경을 열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 경제가 위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더욱 긴밀한 경제적 유대 관계를 바라고 있다는 신호를 나타낸다.

블룸버그는 중국 관영 '중국신문사'(China News Service) 보도를 인용해 중국 동북부 지안(集安)과 북한의 만포를 잇는 지안·만포 대교의 국경 검문소가 이날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지안·만포 대교를 통과하는 지안-만포 고속도로는 승객과 화물 수송을 위한 것이며 고급 세관 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번 지안·만포 대교 개통으로 중국과 북한 간 무역과 교류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생명줄을 제공하고 있다. 북한은 오랫동안 중국에 의존해 빈약한 경제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중국과 북한 사이의 이 4번째 국경 검문소가 광범위한 물품의 거래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대북 제재 하에서 어떻게 운영될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에 대해 한국의 통일부는 언급을 회피했다.

만포 접경 지역은 북한이 수년 간 관심을 보인 지역이다.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지난 2010년 해외 순방 당시 이곳을 횡단했다고 당시 남한의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2010년 여행에서 김 위원장은 어린 시절 자신의 부친인 김일성 국가주석이 중국에서 다녔던 학교를 방문했다.

중국과 북한은 지난 2012년에 지안과 만포를 잇는 교량 건설에 착수하기로 합의하고 2016년에 전장 322m의 교량 본체를 포함한 전체 공사를 완료했다.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개통이 연기됐다.

2017년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실험에 따른 4차례의 제재조치 속에서 중국과 북한의 교역량은 10% 감소한 약 50억달러로 줄었다.

중국과 공식적인 교역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다른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안보리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북한이 불법적인 공해상 화물 운송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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