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계식 '국민의소리' 상임대표 "文정부의 과잉복지는 국민에 대한 뇌물" 일침

조정진 2019. 4. 9.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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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장기표 대표·권영걸 총장 등과 새 정치결사체 출범
국민의 정치 불신이 깊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침묵하던 인사들이 앞다퉈 정치결사체를 만들고 있다.
 
신보수의 플랫폼을 자임한 시민사회단체 ‘행동하는자유시민’(공동대표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이언주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지난 3월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한데 이어 4월 4일엔 ‘대한민국 조선(造船)왕’으로 칭송받는 산업계 원로 민계식(77) 전 현대중공업 회장과 민주화의 대부 장기표(74)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을 중심한 대안적 정치결사체 ‘국민의소리’가 닻을 올렸다.
 
4일 서울 용산구 고려에이트리움에서 개최된 새 정치결사체 ‘국민의소리’ 창립총회 직후 민계식 상임대표(앞줄 왼쪽에서 4번째) 등 발기인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자유·책임·신뢰’를 모토로 내건 행동하는자유시민은 소득주도성장론 폐기, 연금사회주의 반대, 탈원전 반대, 공영방송 감시, 공익제보자 보호, 예산낭비 감시운동 등을 벌이는 한편, 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정치적 대안 세력을 표방하고 있다.
 
행동하는자유시민 공동대표를 맡은 이병태(59) 교수는 “지금의 정부는 위선과 독선, 거짓과 아집의 정권”이라면서 “거짓 평화, 거짓 복지로 나라를 망치고, 우리의 현재와 후손의 미래를 망치고, 부모 세대가 이룬 위대한 과거마저 욕되게 가르치는 세력과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소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남영동 고려에이트리움 신문명정책연구원에서 민계식 전 회장, 장기표 원장과 신구범(77) 전 제주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황상모 단국대 교수 사회로 창립총회를 열고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서울대 대학원장과 서울시 부시장을 역임한 권영걸(68) 계원예술대학교 총장 진행으로 민계식 전 회장을 상임대표로 추대했다. 
 
공동대표에는 신구범·이대의·장기표·심백강이 선출됐고, 고문엔 박상규·이상근·조성자·제정호 등이 추대됐다. 
 
한국 조선업을 세계 최강으로 끌어올리는데 큰 기여를 한 민계식 상임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 출범하는 국민의소리는 오직 나라 바로 세우는 일이 목적이다. 이 조직에 참여하신 분은 누구나 그 정신을 잃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저는 나라 바로세우는 일에 초심을 잃지 않고, 이제부터 나의 꿈과 이상은 국민 행복의 나라를 만드는 것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남은 생을 국가에 바치겠다”고 말했다.
 
민계식 상임대표는 이어 “온 나라가 총체적 혼란에 빠져 장관 등 고위직은 범죄 수준의 흠결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마치 범죄집단 같고, 복지는 근로 의욕을 상실시켜 국가를 파탄으로 몰아가, 국민에 대한 뇌물 수준이며, 대북정책은 개념도 대책도 없이 과대포장하여 얼마나 큰 재앙을 불러올지 모른다”고 일침을 가했다. 
 
3월 24일 민계식 상임대표와 장기표 원장, 권영걸 총장이 참석한 3인 준비회의(위 사진)에 이어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등 25명이 참가한 국민의소리 창립 확대 준비회의가 잇따라 열렸다.
“나는 죄와 더불어 국가의 실책을 미워한다. 그 중에서도 정치의 실책을 가장 증오하며, 그것은 수천만 국민을 불행의 구렁텅이에 몰아넣기 때문”이라는 독일 시인 괴테의 말을 인용한 민 상임대표는 “저는 평생 산업계에 몸담아 저의 꿈을 이루었고, 70이 넘어 퇴직하여 좀 여유있게 생활하려고 했으나 나라가 혼란해 지는데 방관할 수가 없어, 고교연합을 만들어 태극기 집회도 하고 애국단체도 만들었지만 한계가 있고, 정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던 중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을 만나 조직을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회장 재임시절에도 새벽 2시까지 연구에 몰두하여 가장 늦게 퇴근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민 상임대표는 논문 280건, 지식재산권 300건, 기술보고서 90건을 발표해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32인에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과 공로의 생을 걸어 온 원로 중의 원로이다.
 
국민의소리는 창립취지문을 통해 “오늘의 세계적 대변화를 문명사적 대전환으로 인식하는 새로은 역사의식에 기초해 오늘의 시대정신이라 할 국민통합과 민생복지, 민족통일을 이룰 새로운 정치세력이 형성되어야 한다. 국민의소리는 오늘의 시대정신을 구현할 새로운 정치세력 형성의 초석이 되어 국민과 함께 국민의 꿈과 희망을 이룰 비전과 정책을 만들어가면서 국민의 힘을 결집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시작은 미미할 수밖에 없지만 시대정신을 구현할 새로운 정치세력의 형성은 시대적 요구이자 국민적 과제인 만큼 머지 않아 국민의 호응을 받아 한국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치혁명의 물결을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소리는 이날 창립총회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정의사회 구현’을 목적으로 국민화합과 민생복지, 민족통일, 화합의 정치문화 정착, 청년이 새정치의 주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어 양혜순 상임운영위원 선창으로 ▲국민 모두가 잘 살게 할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뿐 남을 비난하는 일은 최대한 자제하고 ▲법을 준수하며 ▲공익과 배려의 정신 ▲청년들을 새정치의 중심세력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한다 등 4개항의 우리의 다짐을 채택했다. 
 
매주 월요일 오후 6시20분 신문명정경아카데미를 통해 사회 변혁을 담당할 신문명 정치인과 문화인을 양성하며 신문명 정치세력화를 위한 기반확대를 다지고 있는 국민의소리는 향후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광화문 원표공원에서 상시 ‘국민과의 대화’ 행사를 실시해 민의를 수렴할 계획이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국민의소리 창립 취지문(전문)
 
20세기 들어서 우리 민족은 여러 면에서 성공했습니다. 광복을 하였고(1945년),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정을 헌정의 기본 틀로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였으며(1948년), 3년에 걸친 6·25전쟁을 치르면서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였습니다. 
 
6·25 전란이 끝난 1953년 우리의 국민소득은 세계 최하위 수준(1인당 67달러)이었으나 그 후 60년 동안(1954~2013년) 연평균 7.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여 현재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하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우리처럼 못 살다가 잘 살게 된 나라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유일한 나라임을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뿐만 아니라 민주화를 이룩하였습니다. 
 
2012년에는 전 세계에서 7번째로 ‘20-50클럽’ 국가가 되었으며, 2019년에는 역시 전 세계에서 7번째로 ‘30-50클럽’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들어 나라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한두 분야가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 난맥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욱이 앞으로 더 어려워 질 것 같아 하루하루의 생활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국민의 행복지수는 세계 54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가운데 29위에 불과하고, 특히 청년행복지수는 최하위라고 합니다. 여기에다 노인자살률은 10년 넘게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노인빈곤율 또한 부동의 1위라고 합니다.
 
또한 국민 상호간의 불신과 갈등이 여간 심각한 것이 아닙니다. 어느 국가나 갈등이 많은 국가는 결코 국민이 행복해 질 수 없습니다.
 
왜 이렇습니까? 정치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시성 괴테는 국가 경영, 즉 정치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역설하였습니다.
 
“나는 죄와 더불어 국가의 실책을 미워한다. 그중에서도 정치의 실책을 한층 증오한다. 그것은 수천만의 국민을 불행의 구렁텅이에 몰아넣기 때문이다.”
 
국민 여러분! 정치를 바꾸어야 합니다. 구시대적 정치관행에서 벗어나 정치제도와 정치문화, 그리고 정치세력 모두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치 혁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오늘의 세계적 대변화를 문명사적 대전환으로 인식하는 새로운 역사의식에 기초해 오늘의 시대정신이라 할 국민통합과 민생복지, 민족통일을 이룰 새로운 정치세력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잘 살 수 있습니다. 오늘날 과학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인간이 편히 살 수 있을 만큼 발전하였으며 앞으로도 더욱 급속히 발전할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국민이 자아실현의 보람과 기쁨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새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상황을 국가 발전과 국민의 행복 증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한국정치의 근본적 한계입니다. 우리가 ‘국민의소리’라는 이름으로 오늘의 시대정신을 구현할 새로운 정치세력 형성의 초석이 되고자 나서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국민의 꿈과 희망을 이룰 비전과 정책을 만들어가면서 국민의 힘을 결집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정치결사체의 이름을 ‘국민의소리’라고 하였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모든 국민이 자신이 하는 일에서 보람과 기쁨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할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 시작은 미미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정치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적극 나서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대정신을 구현할 새로운 정치세력의 형성은 시대적 요구이자 국민적 과제인 만큼 머지않아 국민의 열렬한 호응을 받아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치혁명의 물결을 이루고야 말 것입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겸손과 양보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명심하고자 합니다.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이순신 장군의 좌우명을 본받아 명예로운 자리는 양보하고 필요한 일은 솔선수범하는 헌신적 자세를 견지하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적극적 참여를 기대합니다!
 
2019년 4월 4일  
 
국민의소리 창립발기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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