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햄버거를 젓가락으로 먹어?"..버거킹 광고, 인종차별 논란

윤선영 2019. 4. 8.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뉴질랜드에서 대형 젓가락으로 햄버거를 먹는 광고를 송출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버거킹 뉴질랜드는 최근 제작한 신제품 '베트남 스위트 칠리 텐더크리스프' 동영상 광고에 커다란 젓가락을 이용해 힘겹게 햄버거를 먹으려는 남성과 여성의 모습을 담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버거킹 광고. 인스타그램 캡처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이 뉴질랜드에서 대형 젓가락으로 햄버거를 먹는 광고를 송출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버거킹 뉴질랜드는 최근 제작한 신제품 '베트남 스위트 칠리 텐더크리스프' 동영상 광고에 커다란 젓가락을 이용해 힘겹게 햄버거를 먹으려는 남성과 여성의 모습을 담았다.

또 광고에 '세계의 맛 제품 중 하나인 베트남 스위트 칠리 텐더크리스프와 함께 호찌민까지 당신의 입맛을 살려보세요. 제한된 시간에만 이용 가능합니다'는 문구를 넣었다.

해당 광고가 방영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인종차별'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한국계 뉴질랜드인 '마리오 모'는 광고 영상과 함께 "이것이 버거킹 베트남 버거의 새 광고"라며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은 2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SNS에는 해당 광고를 승인한 버거킹을 성토하는 내용의 글이 잇따랐다.

마리오 모는 "이런 노골적으로 무식한 광고가 2019년에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살리나스'라는 이름의 이용자 역시 "터무니없다. 누가 이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나?"라고 반문했다.

버거킹 측은 해명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마케팅, 광고, 기사 등에 젓가락이 사용돼 논란을 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패션브랜드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DG)도 지난해 11월 중국 여성이 젓가락을 이용해 피자를 먹는 내용을 담은 홍보 영상을 제작해 큰 반발을 산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17년 아시아계 스테이크 하우스 관련 디지털 기사에서 그릇 위에 나무젓가락을 가지런히 올려놓은 사진으로 논란을 빚었다. 당시 일부 네티즌들은 일본 등 동양에서 그릇 위에 놓인 젓가락이 '죽음' 또는 '장례'를 의미한다며 타문화에 대한 '무지' 또는 '몰이해'를 질타했다. 결국 NYT는 해당 사진에서 젓가락을 삭제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