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에 이어 페시치까지, 기지개켜는 서울 공격수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19. 4. 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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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페시치가 지난 6일 경남 FC전에서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침묵을 지키던 공격수들의 득점 본능이 마침내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오던 FC 서울 공격수들의 부진이 이제 조금씩 해결되는 모양새다.

서울은 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1 6라운드 경남 FC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하고 승점 13점(4승1무1패)을 확보해 울산 현대(승점 14점)에 이은 2위를 지켜냈다.

사실 이날 서울의 경기력은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인해 로테이션을 가동한 경남을 상대로 서울은 좀처럼 경기 주도권을 쥐고 가지 못하며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경기 후 “경기력 때문에 미쳐버리겠다”고 할 정도였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좀처럼 나오지 않았던 공격수들의 골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 2일 열린 울산 현대전에서 서울은 비록 1-2로 패하긴 했지만 박주영이 후반 추가시간 골을 터뜨리며 공격수들의 골 가뭄을 마침내 해소했다. 그리고 경남전에서는 많은 기대를 받고 있던 페시치가 헤딩으로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입단 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애를 태웠던 페시치는 박주영이 올린 프리킥을 다소 먼 거리였음에도 정확한 헤딩으로 연결하며 세르비아 리그 득점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와 함께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조영욱까지 골맛을 보면서 그야말로 서울 공격수들이 모든 것을 다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에반드로와 안델손, 두 외국인 공격수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고 박주영도 1군과 2군을 오가는 등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팀득점에서 리그 최하위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팀내 득점 1위가 8골을 넣은 고요한이라는 점은 서울 공격진의 부진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좀 다르다. 시즌 초반부터 공격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지난 시즌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서울이 첫 6경기에서 넣은 골이 5골인 반면, 이번 시즌은 첫 6경기에서 8골이다. 아직 갈 길이 멀고 어떤 변수가 기다릴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지난 시즌보다는 기대를 갖게 만든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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