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는 수비수'서 '진짜 공격수'로..에드가 공백을 지운 대구 김진혁

도영인 2019. 4.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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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에 밀려 떠밀리듯 수비수로 전향했던 공격수가 프로 5년차에 드디어 빛을 보고 있다.

대구FC의 에이스 에드가가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신 공격수 김진혁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줄곧 공격수로 뛰었던 김진혁은 2015년 대구 입단 후 외국인 공격수들과의 경쟁에 밀려 자리를 잡지 못했다.

대구는 최전방 공격수 에드가가 지난달 중순 종아리 부상을 당하자 곧바로 김진혁 카드를 뽑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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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경쟁에 밀려 떠밀리듯 수비수로 전향했던 공격수가 프로 5년차에 드디어 빛을 보고 있다. 대구FC의 에이스 에드가가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신 공격수 김진혁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줄곧 공격수로 뛰었던 김진혁은 2015년 대구 입단 후 외국인 공격수들과의 경쟁에 밀려 자리를 잡지 못했다. 데뷔시즌 그는 2부리그에서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듬해에는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에서 1년간 임대 생활을 거치며 절치부심했다. 결국 2017시즌 대구로 복귀한 그는 큰 결단을 내렸다. 조광래 사장의 권유로 수비수 전향을 꾀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큰 키와 공격수 출신이라는 장점으로 인해 수비수 적응은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 수비수로 전향한 김진혁은 팀 내 입지가 넓어졌다. 2017시즌에는 리그 32경기(4골)를 소화했고 지난 시즌에는 25경기(1골)를 뛰면서 수비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그는 수비수 시절에도 세트피스 공격에서 간간히 득점을 터뜨리며 ‘골 넣는 수비수’로 주목받았다.

수비수로 자리를 잡은 김진혁에게 올시즌을 앞두고 또 한 번 변화가 찾아왔다. 소속팀 대구가 창단 후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도전하게 되면서 김진혁은 공격수로 복귀할 기회가 생겼다. 대구는 ACL을 병행해야하는 상황이라 빡빡한 스케줄로 인해 주전 공격수들의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 김진혁을 백업 공격수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공격수 김진혁’에게 예상보다 빨리 기회가 찾아왔다. 대구는 최전방 공격수 에드가가 지난달 중순 종아리 부상을 당하자 곧바로 김진혁 카드를 뽑아들었다. 3년 전까지 공격수로 활동했던 그는 킬러 본능을 잃지 않았다. 날카로운 움직임과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통해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며 모두를 깜짝 놀래켰다. 김진혁은 5라운드 인천전에서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고 이어진 6라운드 성남전에서는 귀중한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대구는 공격진의 주축인 에드가가 빠지면서 공격력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진혁이라는 새로운 골잡이가 등장하면서 대구의 상승세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4월에만 ACL과 FA컵 등 8경기를 소화해야하는 대구 입장에서는 김진혁이라는 믿을만한 공격자원을 재발견한 것이 무엇보다 큰 소득이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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