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전서 드러난 윤덕여호 약점, 결정력+수비집중력

정다워 2019. 4. 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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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과 약점을 확인했다.

2~3명이 만드는 부분 전술은 아이슬란드 수비진을 경기 내내 흔들었다.

추가골도 김정미의 골킥을 아이슬란드 선수가 헤더로 연결한 것이 곧바로 어시스트가 됐다.

한국이 더 좋은 내용의 경기를 하고도 패한 것은 결정력과 더불어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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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정미가 지난 6일 용인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상대 선수 슛을 막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용인=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강점과 약점을 확인했다. 2차전에서는 더 나아져야 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경기도 용인시민체육공원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2-3으로 석패했다.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한 후 후반 들어 두 골을 만회했으나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주며 아쉽게 졌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지소연을 중심으로 여민지, 전가을, 문미라, 이민아, 이금민 등 기술과 속도를 겸비한 선수들을 앞세워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2~3명이 만드는 부분 전술은 아이슬란드 수비진을 경기 내내 흔들었다. 피지컬이 좋은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한국의 아기자기한 플레이에 고전했다. 용 헉손 아이슬란드 감독도 “한국 선수들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한국의 속도는 유럽팀들을 상대하는데 큰 장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몸놀림, 움직이는 속도가 아주 놀랍다. 공격에 참가하는 숫자 또한 많아서 놀랐다.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한국은 90분간 무려 18회 슛을 시도했다. 그 중 10회는 유효슈팅이었다. 하지만 단 2득점에 그쳤다. 이금민에서 지소연, 여민지로 물흐르듯 연결되며 터뜨린 첫 번째 골은 작품이었으나 두 번째 골은 행운에 가까웠다.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수비가 방심했고 이금민의 슛은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나머지 장면에서는 결정력이 너무 떨어졌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골대 밖으로 빗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슬란드의 경우 단 네 번의 슛으로 세 골을 만들었다. 결정력 차이가 승패를 가른 경기였다. 월드컵에서는 아이슬란드보다 더 강한 팀을 만난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곧바로 위기에 놓인다. 결정력을 살리는 게 시급한 이유다.

수비에서도 구멍이 발생했다. 3실점 모두 한국 수비 실수에서 비롯됐다. 선제골은 이민아가 허리에서 공을 빼앗기는 바람에 나왔다. 추가골도 김정미의 골킥을 아이슬란드 선수가 헤더로 연결한 것이 곧바로 어시스트가 됐다. 수비 뒷공간이 한 번에 뻥 뚫려 골키퍼와 공격수가 1대1 상황에 놓였다. 마지막 실점은 김정미가 땅볼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발생했다. 세컨드볼을 처리하는 수비진의 위치도 나빴다. 한국이 더 좋은 내용의 경기를 하고도 패한 것은 결정력과 더불어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프랑스에서 만날 상대는 더 위협적이다. 공격의 무게감이 다르다. 지금의 뒷문 상태라면 개막전부터 어려운 경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여자대표팀은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2차전에서는 1차전에서 드러난 약점을 만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월드컵까지는 아직 두 달이 남아있지만 실제로 대표팀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기회는 많지 않다. 월드컵 전 A매치를 치를 예정이지만 1~2회 정도에 불과하다. 소중한 A매치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최대 과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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