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봐주기 수사 논란..황하나 구속

김대겸 2019. 4. 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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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양 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 씨가 어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황 씨는 영장 실질 심사 과정에서 아는 연예인의 권유로 마약을 했다고 털어놨는데, 이에 따라 경찰의 수사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대겸 기자!

앞서 황 씨는 경찰의 소환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재판부가 밝힌 구속 사유가 뭔가요?

[기자] 수원지방법원은 어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황 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황 씨는 지난 2015년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향정신성 의약품을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황 씨는 앞서 경찰의 두 차례 소환 통보에 모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결국, 경찰은 지난 4일 경기도 성남의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던 황 씨를 체포했습니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15년부터 마약을 상습 투약해왔다는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판부가 황 씨를 구속한 데에는 앞서 두 차례 소환 불응과 황 씨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 일부를 인정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현재 황 씨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죠?

[기자] 경찰은 현재 황 씨를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황 씨는 어제 열린 구속 영장 실질 심사에서 아는 연예인의 권유로 마약을 계속하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가운데 황 씨는 연예인 1명의 이름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이와 관련해서는 수사와 관련된 사안이라 말해줄 수 없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황 씨는 경찰 조사에 비교적 잘 협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5년 9월 황 씨의 필로폰 공급 혐의와 함께, 주변 연예인들의 연루 여부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과거 봐주기 수사 논란에 대해서도 별도로 내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과거 황 씨의 사건 기록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경찰을 포함한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황 씨는 이전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여러 차례 입건된 적이 있는데, 처벌을 계속 피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봐주기 수사'논란이 일고 있죠?

[기자] 황 씨는 지난 2015년, 대학생 조 모 씨 등 7명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대학생 조 씨만 구속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조 씨는 지난 2016년 1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판결문을 보면 황 씨가 조 씨에게 필로폰 0.5g을 판매한 뒤, 주사기로 투약을 도와줬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황 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더욱이 황 씨는 지난 2011년에도 대마를 피운 혐의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 씨는 지난 2015년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적이 있는데, 당시 지인들에게 경찰 고위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은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최근 SK 창업주의 손자인 최 모 씨가 액상 대마를 구입해 투약한 혐의로 구속되고

현대그룹 재벌 3세인 정 모 씨가 같은 혐의로 입건된 바 있습니다.

재벌 3세들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경찰이 황 씨와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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