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이민아, "실수로 실점해 죄책감 커, 2차전 꼭 이기겠다"

이균재 2019. 4. 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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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수 있었는데 실수로 실점해 굉장한 죄책감이 든다."

윤덕여호 에이스 이민아는 이날 치명적인 실수로 고개를 떨궜다.

이민아는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실수로 실점해 굉장한 죄책감이 든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죄송한 마음"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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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용인, 이균재 기자] "이길 수 있었는데 실수로 실점해 굉장한 죄책감이 든다."

한국이 월드컵 모의고사서 아이슬란드에 석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FIFA 랭킹 14위)은 6일 오후 용인시민체육공원주경기장서 열린 아이슬란드(22위)와 A매치 친선전서 2-3으로 졌다. 한국은 오는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으로 장소를 옮겨 아이슬란드를 한 차례 더 상대한다. 이날 경기장엔 1만 5839명이 들어차 국내 여자 A매치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4년여 만의 국내 여자 A매치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한국은 오는 6월 프랑스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서 프랑스(4위), 노르웨이(12위), 나이지리아(38위)와 A조에 속해 2회 연속 16강행 도전을 앞두고 있다. 유럽 강호들과 중대일전을 앞두고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다.

윤덕여호 에이스 이민아는 이날 치명적인 실수로 고개를 떨궜다. 전반 28분 선제 실점의 장본인이 됐다. 하프라인 부근서 조소현에게 치명적인 패스미스를 범했다. 이민아는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실수로 실점해 굉장한 죄책감이 든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죄송한 마음”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전반은 낙제점, 후반은 합격점을 받을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이민아는 “전반이 끝나고 들어와서 후반 시작할 때 좀 더 공격적으로 하자는 얘기를 했다. 전반에도 충분히 패스 플레이는 좋았다. 할 수 있다고, 전방 압박하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후반 경기력이 달라진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은 노르웨이와 비슷한 아이슬란드를 상대하며 면역력을 키웠다. "노르웨이가 더 잘하겠지만 힘이 좋은 상대들과 많이 해봐야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다”며 "실수를 통해 알았으니 더 보완해야 한다. 1차전을 해봤으니 2차전은 더 좋은 경기력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슈팅을 많이 때리자고 선수들끼리 얘기했는데 후반전엔 좋았다”며 "슈팅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찬스가 났을 때 결정력도 더 좋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캡틴 조소현은 이날 전반전에 센터백으로, 후반전엔 본래 자리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이민아는 “언니는 워낙 좋은 선수다. 어디서 뛰든 언니를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미드필더로 뛰든 수비수로 뛰든 팀에 헌신적으로 도움이 되는 선수라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민아는 아이슬란드와 2차전서 팬들에게 승리를 약속했다. 그는 "이렇게 많이 와주셨는데 오늘 패배해서 너무 죄송하다. 2차전이 남았으니 많이 응원 해주셨으면 좋겠다.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용인=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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