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누구인가?'부터 '사딸라'까지..김영철, 新 CF스타

2019. 4. 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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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웜톤과 쿨톤을 두고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궁예가 나타난다.

실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촬영을 위해 들른 한 동네에서 김영철을 본 학생들이 '사딸라'를 외치며 그의 뒤를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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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웜톤과 쿨톤을 두고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궁예가 나타난다. "누구인가?" "누가 지금 톤궁예를 하였어?"라고 근엄한 목소리로 읊조린 뒤 뷰티 유튜버처럼 활짝 미소를 지으며 립스틱을 드는 그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배우 김영철이 새로운 CF 스타에 등극했다. 1953년생인 그가 햄버거부터 화장품, 게임 CF 등을 섭렵한 것.

과거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인 '태조 왕건'(2000~2002)과 '야인시대'(2002~2003) 속 인물인 궁예와 김두한의 명대사가 다시 회자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영화 '달콤한 인생'(2005) 속 강 사장의 대사인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도 적재적소에 이용되며 식을 줄 모르는 김영철의 인기에 기름을 붓고 있다.

'태조 왕건'에서 김영철이 연기한 인물은 궁예다. 궁예는 '살아 있는 미륵'을 자처하며 관심법(觀心法)이라는 특유의 술책으로 사람들을 휘어잡았다. 거슬리거나 의심스러운 인물이 있으면 그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다며 죄목을 붙여 처단했다. 어떤 사실에 대해 정확한 근거 없이 멋대로 추측하고 판단하는 이를 두고 '궁예질'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궁예 클립'은 기침을 하는 신하에게 "누구인가? 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라고 화를 내는 궁예가 "네 놈 머릿속에 마구니가 가득 찼다"며 "그 마구니를 때려죽여라"라며 명령을 내리는 장면이다. 이는 다양한 패러디 영상으로도 재탄생됐다. '고양이를 좋아한 궁예' '궁예와 협상하는 김두한' 등 기상천외한 영상들이 게재,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김영철의 화장품 CF 역시 인기가 높다. '궁예 김영철 추천 립스틱 하울 대공개?!'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28일 올라온 게시물은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 수 22만 회를 넘어섰다.

이에 앞서 김영철이 햄버거 구매에 앞서 무작정 '사딸라!'를 외치는 햄버거 CF 역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1월 15일 공개된 30초짜리 TV CF 영상은 조회 수가 무려 550만 회를 넘어섰다. "주문 도와 드릴까요?"라는 점원의 말에 "햄버거 세트"라고 말한 김영철은 강력하게 "사딸라!"를 주장한다.

이는 '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이 미국의 군수물자 운반 일을 하던 노동자들을 대표해 품삯을 하루 1달러에서 4달러로 올려달라는 협상 장면에서 따왔다. 김두한이 미군의 어떤 요구에도 무작정 "사딸라"를 외치며 단호하게 구는 말투와 표정이 핵심이다.

이러한 이미지 덕분에 김영철은 친근하면서도 '요즘 유행'에 가장 민감한 10대~20대 사이에서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실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촬영을 위해 들른 한 동네에서 김영철을 본 학생들이 '사딸라'를 외치며 그의 뒤를 쫓았다.

최근 출연한 SBS '가로채널'에서 김영철은 "보통 패스트푸드 광고 모델은 3개월 정도 한다"라면서 "광고 나간 지 한 달 됐는데 6개월, 1년 연장 제안을 받았다. 그만큼 반응이 좋았다"고 어깨를 으쓱하기도 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재밌는 영상들이 유튜브나 소위 '짤방'을 통해 많이 돌아다닌다. 과거 드라마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라면서 "요즘 사람들이 보기에 과거 드라마는 맥락을 모르기 때문에 더 우스꽝스럽고 재밌게 느껴지는 것 같다. 과거 드라마의 특정 부분이 화제가 됐을 때 그 연예인의 이미지가 좋다면 나이는 많지만 대중에게 친숙한 느낌을 안긴다. 김영철의 경우는 그것이 광고로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각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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