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돌려봐야죠" 양동근, 킨과 두번째 매치업을 향한 각오

울산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2019. 4. 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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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마커스 킨(아래)를 마크하는 양동근. KBL 제공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마친 울산 현대모비스 양동근은 “비디오로 전체 경기를 다 돌려봐야겠다”는 말부터 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KCC를 95-85로 꺾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양동근은 경기 후 자기 반성부터 했다. KCC 단신 외인 선수 마커스 킨을 제대로 커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그는 “킨에게 점수를 너무 많이 줘서 선수들에게 미안했다”고 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양동근을 킨의 전담 마크맨으로 쓸 요량이었다. 킨이 1쿼터 시작 후 6~7분 정도 지나 투입되는 시점에 맞춰 양동근을 내보내 매치업을 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킨은 양동근의 견제에도 21분55초를 뛰며 15점·3리바운드·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양동근은 28분25초 동안 11점·4리바운드·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킨은 KCC가 시즌 후반 기존 마커스 티그를 대신해 영입한 새 카드다. 171.9㎝로 최단신 외인이지만 득점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규리그 9경기에서 평균 14.6득점을 기록했다.

양동근은 “아쉽다. 내 능력 밖이었다. 그나마 뒷선의 우리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줘 킨의 득점을 그 정도로 묶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킨에 대해서는 “굉장히 까다롭다”고 평가했다. 양동근은 “특히 슛이 워낙 좋아서 조금만 수비가 멀어지면 바로 던진다. 집중적으로 붙어있으려 해도 하면 워낙 빨라 쉽지 않다”며 “빅맨에 대한 부담도 전혀 안 느끼더라.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하니까 파울도 이끌어내서 상대로선 여로 모로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도 양동근의 주된 역할은 킨을 저지하는 데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재학 감독은 “킨은 워낙 개인가가 좋은 선수다. 동근이가 체력적으로 힘든 면은 있었는데 한 번 해봤으니까 다음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동근 역시 다음 맞대결에서는 끌려다니지 않을 각오다. “2차전에선 킨, 브랜든 브라운, 이정현 등이 더 지쳐있 않을까, 생각한다”며 “2차전도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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