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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신체접촉 논란' 바이든에 조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일) 공화당 의회위원회(NRCC)의 춘계 만찬 자리에서 한 연설에서 자신이 한 장군과 나눴다는 대화 내용을 불쑥 꺼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그 장군에게 "'나에게 키스해달라'고 말했는데, 마치 조 바이든이 된 느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으로 출마 선언을 하기도 전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꼰 것입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짐 하임스 하원의원의 보좌관 출신 에이미 래포스는 지난 2009년 한 모금행사에서 조 바이든이 자신의 머리를 움켜잡고 코로 비비려고 자신을 끌어당겼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2014년 민주당의 네바다주 부지사 후보였던 루시 플로레스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 유세 과정에서 자신의 어깨에 두 손을 얹었으며, 머리에 코를 갖다 대 냄새를 맡은 뒤 뒷머리에 키스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어제(2일) 연설 도중에 2020년 대선에 도전장을 던진 민주당 주자들을 거론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해 "민주당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사회주의자가 아닌 후보가 사회주의자들에 의해 꽤 잘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그(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이 세계에 온 걸 환영해, 조. 좋은 시간 보내고 있나?'라고 말하려고 했다"고 비꼬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롱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12명 이상의 여성으로부터 고소당한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불거진 사건은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일했던 앨바 존슨이라는 여성이 2016년 8월 24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집회가 열리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강제로 키스를 당했다며 지난 2월 고소한 건입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터무니 없는 일"이라며 전면 부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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