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기록 … 코스피200 추월
변동성·고점대비 하락률 안정적
변동성·고점대비 하락률 안정적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정부의 '코스닥 살리기' 일환으로 탄생한 KRX300 지수가 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출범 1년여 쌓아온 수익률이 10%에 육박하며 코스피200보다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300 지수의 1년 수익률은 9.5%로, 같은 기간 6.3%를 기록한 코스피200 지수 성과를 압도했다.
변동성과 하방 위험 측면에서도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기존 양대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RX300 변동성은 13.1%로 변동성 측면에서도 코스닥150(23.1%), 코스피200(13.4%) 대비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점대비 하락률(-22.9%)도 코스닥150(-31.8%), 코스피200(-23.1%)보다 좋았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코스닥 시장 참여를 주도해 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범한 KRX300 지수는 코스닥·코스피 통합지수다. 다만 취지가 무색할 만큼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며 초기 안착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 우정사업본부와 공무원 연금을 제외하고는 대형 기관에서 KRX300을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던 KRX300 지수가 달라졌다. 기존 양대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일평균 거래량이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지난 1년 코스닥 거래대금이 4.0% 느는 동안 KRX300 내 편입된 코스닥 69개 종목은 이보다 약 6배 가량 늘어난 23.0%가 증가했다. 기관과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도 편입 전에 비해 늘었다. 12.7%, 14.3%였던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은 현재 16.6%, 18.7%로 증가했다. 각각 4%포인트씩 늘어난 것으로 전체 코스닥 시장의 기관 거래 비중과 외국인 거래 비중이 같은 기간 0.8%포인트, 2.2%포인트 확대된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KRX3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점도 성장 잠재력으로 꼽힌다. 3월 말 기준 20개 KRX300 ETF 추종자금은 약 6380억원에 달한다.
정부가 올해 추가로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은 호재다. 거래소 관계자는 "연기금의 코스닥 차익거래 증권거래세 면제와 코스닥 시장 조성자 확대, 코스닥 맞춤형 상장기준 마련, 모험자본 육성 등 올해도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KRX300이 국내 대표지수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선순환고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큰 손의 부재는 여전히 성장 한계로 지목된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대형기관들의 내부 의사결정 프로세스나 시스템 구축을 하는데 약 1~2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흥행 실패를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차현정기자 hjcha@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300 지수의 1년 수익률은 9.5%로, 같은 기간 6.3%를 기록한 코스피200 지수 성과를 압도했다.
변동성과 하방 위험 측면에서도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기존 양대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RX300 변동성은 13.1%로 변동성 측면에서도 코스닥150(23.1%), 코스피200(13.4%) 대비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점대비 하락률(-22.9%)도 코스닥150(-31.8%), 코스피200(-23.1%)보다 좋았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코스닥 시장 참여를 주도해 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범한 KRX300 지수는 코스닥·코스피 통합지수다. 다만 취지가 무색할 만큼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며 초기 안착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 우정사업본부와 공무원 연금을 제외하고는 대형 기관에서 KRX300을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던 KRX300 지수가 달라졌다. 기존 양대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일평균 거래량이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지난 1년 코스닥 거래대금이 4.0% 느는 동안 KRX300 내 편입된 코스닥 69개 종목은 이보다 약 6배 가량 늘어난 23.0%가 증가했다. 기관과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도 편입 전에 비해 늘었다. 12.7%, 14.3%였던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은 현재 16.6%, 18.7%로 증가했다. 각각 4%포인트씩 늘어난 것으로 전체 코스닥 시장의 기관 거래 비중과 외국인 거래 비중이 같은 기간 0.8%포인트, 2.2%포인트 확대된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KRX3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점도 성장 잠재력으로 꼽힌다. 3월 말 기준 20개 KRX300 ETF 추종자금은 약 6380억원에 달한다.
정부가 올해 추가로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은 호재다. 거래소 관계자는 "연기금의 코스닥 차익거래 증권거래세 면제와 코스닥 시장 조성자 확대, 코스닥 맞춤형 상장기준 마련, 모험자본 육성 등 올해도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KRX300이 국내 대표지수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선순환고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큰 손의 부재는 여전히 성장 한계로 지목된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대형기관들의 내부 의사결정 프로세스나 시스템 구축을 하는데 약 1~2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흥행 실패를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차현정기자 hj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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