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정비사업의 중심축, 방배동으로 이동

박인혜 2019. 4. 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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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서 사업추진 가장 활발
총 12곳서 재건축 추진중
올해 분양도 최소 2곳 예성
4월 GS건설 '방배그랑자이' 공급
강남권 재건축의 중심축이 개포·반포에서 방배로 옮겨가고 있다.

3일 서울시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방배동에서는 총 12곳의 정비사업이 추진중이다. 잠원동에서 18곳의 정비사업이 잡혀있긴 하지만 7개 단지가 통합추진되는 것을 감안하면 강남권에서 가장 재건축이 활기를 띄는 곳은 방배동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어 반포동(9곳), 대치동(7곳), 개포동(6곳) 등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과 강남구 개포동 일대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던 정비사업이 중간지점을 넘어서면서 지난 몇년새 불붙기 시작한 서초구 방배동이 정비사업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형국이다. 또 방배동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교통단절'도 서리풀터널 개통예정이라는 호재 속에서 더 탄력을 받고 있다. 서초구가 계획 중인 방배동 일대 도시재생 종합 계획인 '블루밍 방배플랜'도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낙후된 방배 지역의 문화·경제·주거환경 등을 가꿔 서초의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2025년까지 추진예정이며 방배동 뒷벌어린이공원 일대 1만2000㎡ 이상 부지에 유럽형 생활광장 형태로 조성된다. 생태육교는 우면산 도시자연공원과 방배근린공원을 잇는 다리다.

방배동의 경우 대규모 아파트 보다는, 주택중심으로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과거부터 방배동은 강남권에서도 고급주택 등 단독주택 밀집지로 유명했다. 이후 빌라, 다세대 등의 공동주택이 늘어나면서 인구가 늘어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인구는 늘어났지만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보니 이것이 정비사업 추진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방배동은 785가구가 분양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서초구 전체 분양(9123가구)의 8.6%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신규 분양 단지 인기도 높다. 2017년 1월 분양한 GS건설 '방배아트자이'는 청약 경쟁률 평균 9.8대 1을 기록했다. 작년 10월 입주를 마쳤으며, 전용면적 84㎡는 시세가 최고 18억원을 넘어, 분양권 대비 5억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12곳의 정비사업장 추진 과정도 관심이 쏠린다. 진행이 가장 빠른 곳은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배그랑자이'다. 4월 분양 예정이며, 총 758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59~84㎡ 25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면적 59㎡ 소형타입에도 4베이(BAY) 설계를 도입하고 100% 광폭 주차장에 가구 당 2대의 주차공간이 적용하는 등 특화설계에도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단독주택 재건축 구역인 방배5구역은 2016년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지난해 6월부터 이주를 시작했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 맡았고 이르면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방배6구역은 2009년말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2017년 12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이주 중이다.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방배13구역은 단독주택 재건축사업으로 2017년 12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으며, 시공사인 GS건설이 2296가구 규모의 '방배포레스트자이'로 변신시킨다는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리풀터널 개통 이전까지 방배동은 서초구 내에서도 저평가 됐지만, 터널 개통 이후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현재보다 가치는 상승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정비사업을 통해 노후주택들이 첨단 브랜드 아파트로 탈바꿈 하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점도 가격 상승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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