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국민 여러분!' 코믹 장기 살린 최시원, 복귀 어땠나

[Y피플] '국민 여러분!' 코믹 장기 살린 최시원, 복귀 어땠나

2019.04.02.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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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국민 여러분!' 코믹 장기 살린 최시원, 복귀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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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이 능청스러움을 장착,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최시원은 지난 1일 처음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에서 베테랑 사기꾼 양정국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빠른 전개 속 최시원 특유의 코믹한 면모가 돋보였다. 최시원은 tvN '변혁의 사랑'(2017) 이후 2년 만에 드라마로 컴백했다.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극이다.

'뱀파이어 검사' '나쁜 녀석들' '38사기동대' 등 장르물의 한 획을 그은 한정훈 작가의 KBS 첫 진출작으로 '저글러스' '옥란면옥'의 김정현 PD와 의기투합했다.

최시원이 연기한 양정국은 단 한 번도 경찰에 잡힌 적이 없는 베테랑 사기꾼이었다. 사채업자 박상필(김종구)에게 접근, 베네수엘라의 화폐 개혁을 이용해 60억짜리 사기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전 여자친구가 돈을 들고 도망갔다. 그는 자신과 똑같이 애인에게 배신당한 김미영(이유영)을 만나 운명 같은 사랑에 빠졌다.

결혼까지 초고속에 이르렀지만, 그의 진짜 직업이 경찰이라는 것을 알고 전전긍긍 살아갔다. 이어 인생 마지막 사기극을 계획했지만 60억 사기를 쳤던 박상필의 딸 박후자(김민정)가 등장, 양정국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를 찾는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높였다.

최시원은 첫 방송부터 '베테랑 사기꾼' 캐릭터에 제대로 몰입했다. MBC '그녀는 예뻤다' tvN '변혁의 사랑' 등에서 선보였던 차진 코믹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다채로운 표정 연기와 탄탄한 발성 등으로 극을 이끌어갔다. 첫눈에 반한 이유영과의 연인 호흡도 설렘을 안겼다.

물론 최시원은 과거 불거진 반려견 사고로 아직 대중의 차가운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상황이다.

2017년 9월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 모 씨가 압구정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인 최시원 가족이 기르는 프렌치불독에게 물렸고, 패혈증으로 사흘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는 최시원의 아버지가 함께 있었고, 개가 목줄을 하지 않았던 점이 문제가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최시원은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한다. 항상 철저한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부주의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한 바 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최시원은 "저와 관련된 모든 일에 대해 더욱 주의하고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던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 숙인 바 있다.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 양정국은 앞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카타르시스를 안길 예정이다. 이 과정서 최시원에 대한 대중의 반감도 수그러들지 관심이 쏠린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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