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꾹'.. 스타들, 개인채널로 더 뜨겁다

김인구 기자 입력 2019. 4. 2. 10:50 수정 2019. 4. 2. 11: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god출신 박준형 178만명 구독

연예인들 유튜브 방송 잇따라

직접 채널 만들고 다양한 활동

권인하, 온라인 인기로 콘서트

주현미도 시대별 트로트 호평

5060세대 스타들도 ‘인생2막’

요즘은 TV 방송보다 유튜브 세상이 더 많은 볼거리로 뜨겁다. 그렇다 보니 1인 방송 크리에이터, 일반인 유튜버들이 나름의 영역에서 쌓은 인기를 바탕으로 TV 방송에 진출하기도 하지만 몇몇 연예인은 반대로 TV보다는 유튜브에서 더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기도 한다. 오롯이 자신의 이름을 건, 자신만의 채널이라는 점에서 팬들과 소통하기 쉽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유튜브 채널 1600만 명, 걸그룹 트와이스 채널 440만 명 등 아이돌 그룹의 유튜브 채널은 웬만한 TV 프로그램보다 훨씬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소속사가 관리하는 공식 채널. 개인이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채널 중에선 god 출신 박준형이 가장 눈에 띈다.

박준형은 지난해 5월 개설한 ‘와썹맨’(왼쪽 사진)으로 무려 17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50여 건의 동영상에 걸린 누적 조회 수는 무려 1억1000만 건을 넘는다. 50세를 넘긴 나이지만 아직도 순수하고 엉뚱한 말과 행동이 젊은 구독자들의 클릭을 끌어당기고 있다. 그는 손바닥만 한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아무에게나 ‘들이대는’ 인터뷰를 한다.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형 기획사를 무작정 방문한 영상은 지난 6개월간 조회 수가 600만 건을 초과했고, 그가 자주 쓰는 ‘뱀(BAAAM)’이라는 인사말은 유행어가 됐다. JTBC 프로그램과 연계된 콘텐츠라는 점을 감안해도 유튜브에서만큼은 박준형이 ‘대세’다.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의 엠버는 유튜브에서는 그룹 내 인기를 뛰어넘는다. 현재 특별한 활동이 없는 에프엑스에 비해 그는 ‘엠버’ 채널을 통해 전 세계 116만 구독자와 만나고 있다. 2015년 4월 개설 이후 누적 조회 수도 3400만 건이나 된다. 엠버의 가장 큰 장점은 원어민이나 다름없는 영어 실력이다. 노래, 뷰티, 음식, 헬스 등의 주제를 자신의 경험담과 섞어 영어로 자유롭게 들려준다. 마치 미국 팝가수를 보는 느낌이다.

개그 혼성 듀오 한으뜸과 정다운은 TV 코미디 프로그램에선 무명에 가까웠지만 유튜브에서는 최고 인기 스타다. 둘은 SBS ‘웃찾사’에서 선보였던 ‘흔한 남매’ 코너를 유튜브로 가져가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다. 2012년 9월 개설 이후 게재된 동영상이 283개에 구독자 99만 명, 누적 조회 수 3200만 건이다. 이들이 다루는 개그 소재는 실로 다양하다. 시트콤, 음식, 제작, 실험, 일상 등 유쾌하고 재치 있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개그맨 손민수, 임라라의 ‘엔조이 커플’도 ‘흔한 남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구독자 98만 명에 누적 조회 수 1700만 건이다. 이들 역시 tvN ‘코미디 빅리그’나 SBS ‘웃찾사’에 있을 때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2017년 2월 유튜브 채널을 연 이후 엘리베이터에서 생리 현상을 참지 못해 실수하는 에피소드는 무려 800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클릭했다.

악동뮤지션 이수현도 ‘모찌피치(Mochipeach)’(왼쪽 두 번째)라는 유튜브 채널을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다. 2017년 5월 개설해 지금까지 구독자 94만 명, 누적 조회 수 3100만 건이다. 2017년이면 오빠인 찬혁이 해병대에 입대한 때다. 홀로 남게 된 이수현은 평소 관심 있던 뷰티 분야를 주제로 메이크업 노하우 등을 알려주고 있다. 이 밖에도 아이유는 ‘이지금 - IU 스페셜’로 89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고, 에이핑크의 윤보미는 ‘뽐뽐뽐’이란 채널에서 66만 명의 든든한 응원을 받고 있다. 가수 홍진영의 ‘쌈바홍’, 배우 신세경의 유튜브 채널도 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자랑하고 있다.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세대뿐 아니다. 5060세대 연예인들도 유튜브 세상에 뛰어들었다. 인생 2막을 다시 열고 있는 것이다.

‘비 오는 날의 수채화’로 잘 알려진 가수 권인하가 두드러진다. 그는 2015년 8월 문을 연 유튜브 채널을 통해 19만 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지금까지 게재된 동영상 77개에 붙은 조회 수도 1400만 건을 훌쩍 넘는다. 그는 유튜브의 인기를 바탕으로 다시 콘서트를 열고 있다. 특별한 홍보 없이도 매번 매진이다.

배우 이덕화는 지난 1월 ‘덕화TV’(왼쪽 세 번째)를 열었는데 벌써 구독자 5만 명을 넘겼다. KBS가 이 프로그램을 지상파로 다시 노출하긴 해도 매우 빠른 증가 속도다.

그동안 TV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주현미는 지난해 11월부터 ‘주현미 TV’(맨 오른쪽)를 방송하고 있다. 구독자 2만8000명. 자신의 히트곡은 물론 시대별 인기 트로트곡을 들려줘 인기가 높다. 중·장년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 현실에서 가뭄에 단비 같은 공간이 되고 있다.

편집과 촬영을 직접 다 하는 이홍렬, 60대가 된 노사연이 10∼20대의 패션과 뷰티 트렌드를 따라 해 보는 채널 등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문화닷컴 바로가기|문화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모바일 웹]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