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환상콤비 허훈&양홍석 "우리 플레이 하면 0% 확률 깨질 것"

오병철 2019. 3. 3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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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오병철 기자] “우리가 하던 플레이를 한다면 4강 진출 0% 확률을 새롭게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부산 KT는 4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간단한 슈팅과 런닝을 동반한 훈련을 가졌다.

KT는 홈에서 완벽한 2연승을 했기에 훈련 전부터 선수들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특히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허훈과 양홍석은 활기찬 에너지를 팀에 불어 넣으며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서동철 감독은 이 둘을 보면서 “워낙 밝고 활달하고 긍정적인 친구다. 막내로서 형들에게 애교도 많이 부리고 팀 분위기를 밝게 해주는 친구들이다”라고 말했다.

훈련을 마친 허훈과 양홍석은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경기에 이기다 보니 웃음이 많아 진 것 같다. 최초로 1,2차전을 지고 4강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고, 4차전 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선수단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다”라고 말했다.

3, 4차전에서 허훈과 양홍석은 팀의 승리를 이끄는데 큰 공헌을 했다.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에 대해 묻자 허훈은 “매 순간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 상황에 맞게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양홍석은 “아직 플레이에 여유는 없다. 그래서 마커스 랜드리한테 한 번씩 혼나기도 한다(웃음). 형들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서로 대화를 많이 하다 보니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이들은 이제 리그에서 2년차 루키임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팀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관해 두 선수는 “아직까지는 팀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감독님의 주문하시는 공격을 잘 이행하려고 하다 보니 득점이 나오는 것 같다. 형들이 우리를 도와줄 때도 있고, 우리가 형들을 도와줄 때도 있다. 아무래도 형들의 배려가 큰 힘이 되고 있다. 모든 팀원들이 다 잘해주면서 내외곽의 조화도 더 맞아들어 가는 것 같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허훈과 양홍석은 이날 3번의 3점슛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허훈의 승리. 두 선수는 “재미삼아 하는데 집중력 있게 하려고 한다. 그래도 지면 기분이 나쁘다”라며 양홍석은 “(허)훈이 형이 다른 팀원들에게는 다 진다. 그런데 유일하게 나한테 강하다(웃음)”라며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승리함 팀은 100%로 4강에 진출했다. 바꿔서 말하면 KT는 0% 확률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처음이자 최초로 그 확률을 깨보려고 한다. 스포츠에서는 항상 이변이 있기 때문에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평소 하던대로 해야 한다. 그렇다면 0%의 확률은 깨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창원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고 물어보자 “LG가 홈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줘서 부담감이 없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리팀 분위기가 워낙 좋기에 그런 것 신경 쓰지 않고 경기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최근 양홍석은 멋진 득점을 올린 후 여러 세리머니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아무래도 세레머니와 함께 관중들 호응을 유도하면서 홈 팬들이 함성에 우리는 신이 나고 상대는 기가 죽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만 할 것이 아니라 (허)훈이 형도 좀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허훈을 쳐다봤다.

마지막으로 5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두 선수는 “전술적으로는 이미 모든 것이 서로 파악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냥 평소에 하던대로 하면서 죽기살기로 한 발 더 뛴 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코트를 떠났다.

자신감에 찬 두 선수가 과연 KT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지 지켜보자.

#사진_오병철 기자 

  2019-03-31   오병철(oilpow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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