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항상 진지하게 연기..나잇값은 해야지"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2019. 3. 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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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큰 어른인 배우 이순재(85)는 여전히 촬영 현장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대본을 읽고,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60년 넘게 배우 생활을 하면서도 그에게 있어 연기는 여전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자신의 업(業)이다.

-치매 걸린 노인 연기를 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

-배우 인생 6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촬영장에서 열심히 대본을 본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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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망' 이순재 인터뷰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배우 이순재 / 사진=(주)메리크리스마스

연예계 큰 어른인 배우 이순재(85)는 여전히 촬영 현장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대본을 읽고,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60년 넘게 배우 생활을 하면서도 그에게 있어 연기는 여전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자신의 업(業)이다.

이순재는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로망'(감독 이창근) 라운드 인터뷰를 가지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로망'은 정신줄 놓쳐도 사랑 줄 꼬옥 쥐고 인생 첫 로망을 찾아 떠나는 45년차 노부부의 삶의 애환이 스민 로맨스로, 고령화 시대에 부부 동반 치매 소재로 눈길을 끈다. 이는 파격적인 영화적 설정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을 담담히 반영한 결과가 아닐까. 이순재는 정영숙과 부부 호흡을 맞추며 연기경력 도합 114년의 호흡과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또 이순재는 연예계 큰 어른으로서 최근 불거진 '버닝썬 게이트' 등의 사태에 대해서도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라며 일침했다.

-치매 걸린 노인 연기를 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

▶ 최근 치매와 관련된 연기를 꽤 했다. 지난해 했던 연극에서도 치매에 걸린 역할이었다. 영화 '장수상회'도 그렇고. 치매 연기도 증상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이번 '로망'에서 나는 경증 치매 환자다. 연극에서 했던 치매 연기는 큰 덩어리로 하니까 괜찮았는데, 영화는 섬세한 감성과 표정연기가 필요해서 쉽지 않았다. 치매 연기를 잘못 하면 바보처럼 보일 수 있는데, 그렇지 않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벌써 80대 중반인데, 아직 너무나 건강하셔서 치매 걱정은 안하실 것 같다.

▶ 난 치매 걸리면 큰일 난다. 밥벌이를 못해서.(웃음) 우리 배우들에게 가장 중요한게 암기력이다. 암기력은 배우의 절대적인 조건이고 근본이다 그 기능이 쇠퇴하면 물러나야 한다.

배우 이순재 / 사진=(주) 메리크리스마스

-배우 인생 6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촬영장에서 열심히 대본을 본다고 하더라.

▶ 요즘 드라마를 하다가 보니까, 배우들 두뇌회전이 향상돼서 다들 너무 잘하더라. 우리 때는 암기력이 떨어져서 배우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 때는 대본이 일주일 전 열흘전에 나왔는데도 암기력이 안 돼 커닝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요새는 대본이 직전에 나온다. 그래서 열심히 외워야 한다. 암기력도 훈련을 해야 된다.나도 스스로 암기력 테스트를 하고 관심을 갖고 데이터를 외운다. 옛날 외국 배우들 이름도 한 200명 외웠고 미국 대통령 이름도 외우고 한다.

- 처음 배우를 시작하던 그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면 가장 크게 달라진게 무엇인가.

▶ 요즘 배우들은 우리 때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워졌다. 감사하고 겸손해야 된다. 당시 배우라는 직종은 '딴따라'라고 해서 정당한 직업으로 인정 받지 못했다. 그때는 경제적으로 취약했다. 나 같은 경우도 본격적으로 데뷔하는 1964년도 부터는 전속금을 받고 일했다. 드라마 2개 하고 영화를 동시에 계약해서 하루에 4개씩 촬영했다. 신성일 같은 친구는 20개 동시에 했다. 지금 같으면 10조는 벌었을 것이다. 나도 당시 1978년 동숭극단에서 연극하며 처음으로 20만원을 받아봤다.

배우 이순재 / 사진=영화 '로망' 스틸컷

- 요즘은 배우,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하고싶은 일 1위'가 됐다.

▶ 근데 요즘 '버닝썬' 사건 때문에 하고 싶은 직업 1위에서 10위가 될 것 같다. 우리 때는 가난하지만 예술적 창의성 그런게 있었다. 요즘 친구들도 제대로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있다. 최민식 송강호 이병헌이랑 김명민 이런 친구들은 정말 열심히 하는데 건성으로 하는 사람들도 몇 있다. 연기라는게 좀 더 전문적으로 파고 가면 새로운 것이 나온다. 그것이 우리 직종의 희열이고 가치관이고 보람이다. 연기에 완성이 어디있나. 계속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야 한다.

- 언급한 것처럼 최근 버닝썬 사건으로 연예계가 떠들썩 하다. 이런 사건을 보면서 아쉬운 마음이 들 것 같다.

▶ 요즘 젊은 아이돌의 경우는 우상화 됐다. 어린 아이들에게 우상화 된 것에 대해 책임의식을 느껴야 된다. 연예인은 행위 자체가 전파성이 있어서 공인이 아니지만, 공인적 역할과 개념이 있다. 조심하고 절제해야 한다. 내가 연예인인데 자유분방하면 어때, 그게 예술이야라고 주접을 떠는데 그러만 안된다. 물론 그런 속성도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러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최근 일어난 일은 사회적 패악에 대한 문제다. 버닝썬 사건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 우리에게 무슨 특권이 있나. 연예인들에게 특권은 없다. 자기 관리 열심히 하고 좋은 연기 좋은 노래 하면 되는데 왜 그럿짓을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배우 이순재 / 사진=(주)메리크리스마스

- '로망'에서 오랜만에 로맨스 연기를 펼쳤는데, 이순재의 로망은 무엇인가

▶ 젊을 때 로망은 다 해봤다. 베드신 키스신 다 해봤으니까. 지금은 끝날때까지 건강하게 연기 더 잘하는 것이 로망이다. 뭔가 더 진지하게 해야지. 나이 먹은 값을 해야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 수 많은 작품을 했는데 하고 싶은 작품이 있나?

▶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같은거. 그리고 '베니스의 상인'에 샤일록 같은 인물을 해보고 싶다.

- '꽃보다 할배' 다음편 계획은 없나?

▶ 여름에 다들 시간 맞춰보고 되면 가고 싶다. 박근형이 쿠바에 가고 싶다고 하더라.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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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letmein@<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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