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썬키스' 자녀 계획 없지만 꿈꾸는 가족상"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2019. 3. 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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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배우 박희순 /사진제공=영화사 두둥

그간 묵직한 존재감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박희순(50)이 영화 '썬키스 패밀리'(감독 김지혜)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그는 숨겨왔던 코믹 본능을 원 없이 쏟아냈다.

박희순은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히치하이크'(감독 정희재)에서는 진지한 경찰 아빠를 연기했다. 이번에는 '썬키스 패밀리'를 통해 콧소리 가득한 필살애교, 연체동물을 연상시키는 열정적인 댄스, 혼이 담긴 몸개그까지, 신박한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썬키스 패밀리'는 아빠의 예쁜 여사친 등장으로 엄마의 오해가 시작된 후 '삐그덕 쿵' 소리와 함께 사라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딸 진해(이고은 분)의 발칙하고 유쾌한 대작전을 그렸다.

배우 박희순 /사진제공=영화사 두둥

◆"예전부터 코미디 연기 욕심 있었죠"

박희순은 영화 '마녀'(감독 박훈정), '1987'(감독 장준환),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브이아이피'(감독 박훈정), 드라마 '실종느와르M' 등에서 카리스마 넘치고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그는 알고 보니 코믹 연기에도 욕심이 있는 사람이었다.

"예전부터 코미디 연기에 욕심이 있었어요. 코미디 장르의 대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사실 저는 연극을 했을 때 코미디 연기를 많이 했었답니다. 원래 저는 코믹한 사람이에요. 영화나 드라마를 하게 되면서 센 캐릭터로 바뀌게 됐어요. '썬키스 패밀리'를 통해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에요."

박희순은 '썬키스 패밀리'를 선택한 이유로 가족 코미디를 꼽았다. 최근 한국 영화에 가족극과 코믹극이 많이 없었다. 그는 가족극과 코믹극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귀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영화에 가족 코미디극이 많이 없었어요.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예산도 적게 책정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썬키스 패밀리' 작품 자체가 귀했던 것 같아요. 온 가족이 유머 코드를 가지고 행복한 모습을 보이면서 웃음을 자아내는 것은 참 쉽지 않아요. 어린 아이부터 할머니까지, 모든 세대가 나와서 웃음을 만든다는 게 어렵지만 잘 어우러진다면 독특한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었어요."

박희순은 시나리오를 읽고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코미디에 굶주려 있었기에 한 켠에 숨겨둔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

"'썬키스 패밀리'는 숨겨둔 제 모습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맡은 준호는 저와 비슷한 면이 있어요. 낯가림이 심하고, 밖에서는 활달하지 않아요. 그런데 집에서는 활달해요. 작품할 때 예민한 할 때가 있지만, 행복하거나 즐거운 작업을 할때면 저도 집에서 업된 모습을 보여요. 부인님(박예진)과 춤을 추거나 술을 마시기도 해요."

배우 박희순 /사진제공=영화사 두둥

◆ "진경과 호흡 맞춘 최수종, 견제 아닌 고마운 마음"

박희순은 '썬키스 패밀리'에서 진경과 부부 호흡을 맞췄다. 진경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최수종과 로맨스를 그렸다. 박희순은 제작보고회 당시 최수종 때문에 삐쳐 있는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최수종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최수종씨를 견제하는 마음을 가진 게 아니라 사실 고마워요. 진경씨가 '하나뿐인 내편'에서 러블리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썬키스 패밀리'를 통해 또 러블리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테죠. 또 섹시한 모습과 춤사위는 플러스에요. '하나뿐인 내편' 인기를 이어 받아 개봉하게 돼 고마운 마음이 더 커요."

박희순은 진경과 처음 호흡 맞추게 됐다. 그는 진경이 불편할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다름이 아니라 진경 역시 센 캐릭터, 자신의 주장이 강한 연기를 해왔기 때문이다.

"진경씨도 저를 불편하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저나 진경씨나 세고 주장이 강한 캐릭터를 했기에 그런 줄 알았어요. 막상 만나고 보니 편해졌어요. 진경씨도 마찬가지였죠. 만나서 술도 마시고 연습도 많이 했어요. 가족 영화이기 때문에 가족끼리 뭉치지 않으면 어려운 영화가 될 것 같았어요. 제작 과정이 쉽지 않았기에 서로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됐죠."

배우 박희순 /사진제공=영화사 두둥

◆ "준호 役, 실제 제 모습 투영했어요"

박희순은 극중에서 평소에는 자상하고 애교가 철철 넘치다가도 밤이면 짐승같이 돌변하는 섹시한 남편, 자녀들에게는 친구 같은 아빠인 준호 역을 맡았다. 그는 준호가 자신의 현실 모습이라고 했다.

"극중에서 보여지듯이 부부는 티격태격 싸우기도 해요. 싸움 속에서 유머 코드가 맞아 금새 풀어지기도 하죠. 어떻게 보면 오해가 쌓인 게 어떻게 금방 풀어지냐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실생활과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집에서 티격태격해요. 그러다 화내는 모습에 웃음이 터져 화해하기도 해요. 극중 가족의 모습과 부부 생활에 현실의 제 모습이 투영된 것 같아요."

박희순은 지난 2015년 배우 박예진과 웨딩마치를 올렸다. 그는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박예진과의 러브 스토리를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지혜 감독은 박희순과 박예진의 모습을 보고, 대사를 추가했다.

"(박예진이) 회식 자리에 여러번 왔었어요. 김지혜 감독님이 저희의 모습을 캐치해 대본에 쓰기도 했죠. 극중에서 제가 진경씨와 티격태격한 뒤 반말을 했다가 존댓말을 하는 부분이 있어요. 저는 실생활에서도 그러고 있어요. 하하."

배우 박희순 /사진제공=영화사 두둥

◆"자녀 계획 없지만, 꿈꾸는 가족상이에요"

박희순은 극중에서 다자녀 아빠다. 박희순이 현실에서 꿈꾸는 가족상은 어떨까. 바로 '썬키스 패밀리' 가족이다. 현재 자녀 계획은 없지만, 자녀가 생긴다면 준호와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했다.

"성(性)이든 어떤 갈등이든 대화로 풀어나가는 지점이 가장 좋았어요. 사실 숨길수록 오해가 더 쌓이고 점점 커져요. 오해를 조그만 한 것으로 시작해 커진 상태에서 풀어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작은 문제일수록 말로 풀어나가고, 어려운 문제일 수록 짐을 반반씩 나누는 게 행복을 지킬 수 있는 발판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를 좋아하지만 현재 자녀 계획은 없어요. 그렇지만 아이가 생기면 '썬키스 패밀리' 속 준호처럼 할 거에요."

박희순은 관객에게 행복한 웃음을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썬키스 패밀리'는 어린 아이부터 할머니까지 등장하기 때문에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바라볼 것 같다고.

"'썬키스 패밀리'에는 다양한 세대가 등장해요. 그 어우러짐은 세대에 국한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작품을 보면서 교훈을 얻어가거나 성(性)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하는 것 보다 행복한 웃음을 전해주고 싶어요. 이 영화를 보는 두 시간 내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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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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