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늘 저녁' 서울 랜드마크 일제 소등..'어스아워' 동참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30 10:50

수정 2019.03.30 10:50

지난 20일 어스아워 동참 차원에서 한 시간동안 모든 전등을 소등한 삼성전자 사업장.
지난 20일 어스아워 동참 차원에서 한 시간동안 모든 전등을 소등한 삼성전자 사업장.
63빌딩, 숭례문, N서울타워, 국회의사당 등 서울 주요 시설들이 오늘 저녁 한 시간동안 일제히 소등한다. WWF(세계자연기금)이 기후변화와 멸종위기 동물 보호 차원에서 주도하는 '어스아워'(Earth Hour·지구촌 전등끄기)에 동참하는 것이다.

WWF는 30일 저녁 8시 30분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기후변화와 멸종위기’를 주제로 어스아워행사를 개최한다. WWF가 주관하는 어스아워는 일 년에 한 시간 함께 전등을 끄고 환경 문제 대응의 의지를 보여주는 세계 최대 자연보전 캠페인이다.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된 어스아워는 자연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전 세계의 개인, 기업, 정부가 매년 자발적으로 참여해, 작년에는 180개 국가, 1만8000개 랜드마크가 동참했다.

올해 국내에서는 63빌딩, 숭례문, 경주타워, 코엑스, 서울시청, N서울타워, 국회의사당 등 랜드마크와 삼성전자, 삼성화재, 롯데물산, LG유플러스, SK텔레콤, GS, 네이버 등 주요 기업들이 어스아워에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파리 에펠탑,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등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가 동참한다.

WWF 측은 "어스아워는 자연보전에 대한 개인의 의지를 하나의 강력한 메세지로 모아 해결책으로 전환시키는 글로벌 자연보전 플랫폼"이라며 "올해 역시 환경 문제에 대응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이 어스아워를 통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있다"고 전했다.

지난 10년간 수 백만 명이 어스아워를 통해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문제 대응에 참여해 기후 정책, 인식 제고, 실질적 행동을 주도하는데 앞장섰다. 어스아워의 핵심성과로는 아르헨티나 3500만 헥타르 해양보호구역 지정, 우간다 2700 헥타르 어스아워 숲 조성, 2014년 갈라파고스 제도 플라스틱 금지, 카자흐스탄 1700만 그루 식수, 인도와 필리핀 태양광 전력 공급, 러시아 해양(바다) 및 산림 보호 법안 통과 등이 있다. 특히 작년에는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500만㎢ 해양 보호 구역 지정에 기여했다.

WWF 윤세웅 사무총장은 “자연은 우리 일상 생활의 필수 조건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과 숨쉬는 공기, 마시는 물을 비롯한 많은 자원을 자연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갈 도덕적 책임이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지구를 극한의 한계로 몰아넣고 있으며, 자연은 현재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스아워 2019는 자연자원의 훼손을 막고 복구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을 이끌어낼 좋은 기회”라며 전 국민의 어스아워 동참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20일 삼성전자는 어스아워 동참 차원에서 국내 사업장과 러시아, 영국, 독일 등 31개 해외 판매 법인의 불을 한 시간동안 모두 끄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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