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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기금, 지구촌 불끄기 '어스아워(Earth Hour)' 행사 개최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30 10:45

수정 2019.03.30 10:45

- 전 세계인과 함께 불을 끄고 기후변화에 시달린 지구에 휴식을 주는 시간
- 180개 국, 1만8000여개 랜드마크가 참여하는 지구촌 최대규모 자연보전 캠페인
- WWF 홍보대사 박서준과 함께하는 코엑스 광장 카운트다운 행사 개최
세계자연기금, 지구촌 불끄기 '어스아워(Earth Hour)' 행사 개최

세계자연기금(WWF)은 오는 30일 오후 8시 30분 코엑스에서 ‘기후변화와 멸종위기’를 주제로 어스아워(Earth Hour, 지구촌 전등끄기)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WWF가 주관하는 어스아워는 일 년에 한 시간 함께 전등을 끄고 환경 문제 대응의 의지를 보여주는 세계 최대 자연보전 캠페인이다.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된 어스아워는 자연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전 세계의 개인, 기업, 정부가 매년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작년에는 180개 국가, 1만8000개 랜드마크가 함께했다.

WWF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는 63빌딩, 숭례문, 경주타워, 코엑스, 서울시청, N서울타워, 국회의사당 등의 랜드마크와, 삼성전자, 삼성화재, 롯데물산, LG유플러스, 헤럴드, SK텔레콤, GS, Naver 등의 기업이 소등에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파리 에펠탑,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등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가 함께 불을 끄고 자연보전의 의미를 강조할 예정이다.


어스아워는 자연보전에 대한 개인의 의지를 하나의 강력한 메세지로 모아 해결책으로 전환시키는 글로벌 자연보전 플랫폼이다. 올해 역시 환경 문제에 대응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이 어스아워를 통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WWF가 제공한 국가별 사례를 살펴보면, 에콰도르는 수도 키토에서 ‘노 플라스틱(No-Plastic)’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핀란드는 국민의 ¼ 이상이 친환경적으로 균형잡힌 식단을 채택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케냐는 산림 회복을 위해 2030년까지 10억 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어스아워를 통해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 문제 대응에 참여하여 기후 정책, 인식 제고, 실질적 행동을 주도하는데 앞장섰다. 어스아워의 핵심성과로는 아르헨티나 3500만 헥타르 해양보호구역 지정, 우간다 2700 헥타르 어스아워 숲 조성, 2014년 갈라파고스 제도 플라스틱 금지, 카자흐스탄 1700만 그루 식수, 인도와 필리핀 태양광 전력 공급, 러시아 해양(바다) 및 산림 보호 법안 통과 등이 있다. 특히 작년에는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500만 평방 킬로미터의 해양 보호 구역 지정에 기여했다.

WWF 윤세웅 사무총장은 “자연은 우리 일상 생활의 필수 조건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과 숨쉬는 공기, 마시는 물을 비롯한 많은 자원을 자연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갈 도덕적 책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구를 극한의 한계로 몰아넣고 있으며, 자연은 현재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하며 “어스아워 2019는 자연자원의 훼손을 막고 복구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을 이끌어낼 좋은 기회이다”라며 전 국민의 어스아워 참여를 강조했다.

WWF 한국본부는 이번 한국 어스아워 2019에 맞춰 어스아워 모바일 페이지와 틱톡과 함께하는 #어스아워 챌린지를 런칭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한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어스아워 한국 오프라인 행사는 30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되며, 오후 8시 30분부터는 본격적인 1시간의 소등이벤트가 진행된다. 당일 현장에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WWF 홍보대사인 배우 박서준이 어스아워 카운트다운에 참석하여 일반인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WWF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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