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본 듯?"..영국인이 모은 '별별 북한 물건들'

김민혁 2019. 3. 3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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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영국인이 25년 동안 북한을 오가며 수집한 갖가지 북한 물건들이 국내의 한 전시회에서 선보여 화제입니다.

우리 상품 포장과 비슷한 것들도 있다고 하는데, 한번 비교해 보시죠.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우리의 오징어에 해당하는 낙지부터, 형형색색 과자들이 가판대에 빼곡하게 진열돼 있습니다.

화면에서만 보던 북한 물건이 한 전시장에 등장했습니다.

초록색 봉투 위에 적힌 양파맛 '튀기 과자'.

길쭉한 모양의 '믹스 커피'.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포장입니다.

["우리나라 과자 포장이랑 똑같은데 이름은 좀 다르네요. '튀기 과자'"]

전시장 안을 가득 채운 각양각색의 북한 포스터들.

선명한 색채가 눈에 띕니다.

'생산'을 강조하는 문구가 유독 많습니다.

[윤효경/경기도 용인시 : "재밌는 멘트들과 어울리면 재밌는 그림들인 것 같아서 한번 재밌게 볼만한 전시였던 것 같아요."]

이 물건들을 수집한 사람은 영국인 니콜라스 보너 씨.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지난 25년 동안 모은 것들입니다.

[니콜라스 보너/북한 전문여행사 대표 : "단지 여행하면서 모은 이런저런 수집품들이었습니다. 설탕 봉지나, 머물던 호텔 방 내 이런저런 물품들..."]

그동안 잘 몰랐던 북한 상품 특유의 디자인 경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장소영/전시 기획자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긍정적 부정적 시선이 아닌, 단지 그들의 삶의 방식과 그들의 다양한 모습을 알아보고자 만든."]

영국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세계순회 첫 번째 순서로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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