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에이드리언 홍창은 고용된 용병"

김예진 2019. 3. 2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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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용의자 에이드리언 홍창을 스페인 수사관계자들이 '용병'으로 보고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신문은 "습격범들은 계획을 바꿔 홍창과 또다른 1명이 대사관 뒷 담을 넘었고, 8명은 무기를 수풀 속에 던져버리고 대사관에 있는 차를 타고 달아나버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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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용의자 에이드리언 홍창을 스페인 수사관계자들이 ‘용병’으로 보고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유력 일간 엘 파이스는 28일(현지시간) 수사에 관여하고 있는 소식통들이 홍창을 “‘북한 용병(North Korean mercenary)’이라고 묘사한다(describe)”고 보도했다. 북한 출신의 용병이라는 것인지, 북한의 용병이라는 것인지 다소 불분명하나, 전체적 맥락으로 볼 때 스페인 수사팀이 홍창을 돈을 받고 북한에 관련된 일을 해주는 인물 정도로 본다는 의미로 보인다. 신문은 습격범들에게 비용을 대고 이 작전을 주문한 누군가에게 제출하려는 목적으로 습격범들이 범행 과정을 녹화하는 소형카메라들도 갖고 있었다고도 전했다.
 
범행 목적이 불분명한 가운데, 지금까지는 이번 범행이 무장투쟁을 주장하는 극단적 북한인권운동가들이 벌인 과격 행동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홍창과 동일인물로 강하게 추정되는 북한인권운동가 출신의 ‘에이드리언 홍’의 과거 활동도 집중 조명됐다. 습격범들이 누군가의 주문을 받아 돈을 받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내비치는 이날 보도는 기존 시각과는 차이가 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습격은 “마지막 디테일까지 완벽하게 계획된 것”이었다면서 “개인들이 하기 힘든, 상당한 인프라와 자금을 요구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계획하지 않은 유일한 것은 한 여성이 대사관 밖으로 뛰어내려 경찰에 경종을 울린 것”이었다고 전했다. 습격 당시 한 여성이 대사관 2층에서 밖으로 뛰어내렸고 이웃이 이를 신고해 경찰이 출동한 바 있다. 당시 홍창은 대사관 고위 외교관인 척 하면서 경찰에 아무 일 없다고 말하고 돌려보냈다고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신문은 실은 범인들이 이때 계획되지 않은 상황에 놀라 계획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습격범들은 계획을 바꿔 홍창과 또다른 1명이 대사관 뒷 담을 넘었고, 8명은 무기를 수풀 속에 던져버리고 대사관에 있는 차를 타고 달아나버렸다”고 보도했다. 뒷 담을 넘은 홍창 등 2명은 ‘우버’ 앱으로 차량을 불러 도망쳤고 이때 경찰은 이미 대사관 정문 밖에 도착했다.
 
신문은 습격범들이 대사관 보안 카메라 하드 드라이브를 훔쳐갔지만 경찰은 일부 부분을 복구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극히 폭력적이고 전문적인” 행위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습격범들을 “대부분 미국에 살고 군사적으로 훈련된 젊은 남한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경찰이 습격의 희생자들을 보호하고 있고 일부는 마드리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습격 당시 북한 대사관 내에는 직원과 방문자 등 7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홍창이 “미 연방수사국(FBI)를 접촉했을 당시 체포되지 않았다”고 주목했다. 또한 “수사관들은 침입자들이 2차 북·미정상회담 불과 며칠 전에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찾으려 한 것으로 믿고있다”고 보도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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