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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전격 퇴진 선언

경제

연합뉴스TV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전격 퇴진 선언
  • 송고시간 2019-03-28 14:52:32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전격 퇴진 선언

[앵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오늘(28일) 전격 퇴진을 선언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주주충회를 하루 앞두고 나온 건데요.

자세한 소식 경제부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상용 기자.

박 회장이 돌연 퇴진을 발표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조금전 박삼구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퇴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실회계 여파로 기업 신뢰도가 추락하자 이에 책임을 지고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재무제표 감사의견으로 '한정'을 받은 이후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대상에 오르는 등 유동성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박삼구 회장이 그룹 수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회장직은 물론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두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겠다는 게 사측의 설명입니다.

박 회장은 어제 저녁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이 만남 뒤 박 회장은 자신의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 경영 체제를 가동해 그룹의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입니다.

그룹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박 회장의 퇴진 선언은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나온 건데, 이번 퇴진과 연관이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내일 오전에 열릴 금호산업 주총에서는 박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어제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면서 박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도 큰 관심이 쏠려 있던 상태였습니다.

사실 박 회장 역시 주총을 앞두고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처지였는데요.

국내 일부 의결권 자문사는 박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반대를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부족 사태로 물의를 빚은 데다 금호산업 인수 과정에서 친족과 함께 공익재단 등의 재산을 썼다는 게 이유입니다.

게다가 아시아나항공의 부실회계 여파가 그룹 전체로 번진 데다 최근 유동성 위기로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주가도 동반 급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총장에서는 박 회장의 책임론이 거론될 개연성이 컸던 상황이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내일 오전 예정대로 주총을 열 것으로 보이는데, 그 때 구체적인 향후 계획과 함께 경영 정상화 방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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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