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모든 책임지고 퇴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모든 책임지고 퇴진"

2019.03.28. 오후 2: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근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그룹 경영 일선에서 전격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하린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결국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했군요?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조금 전 보도자료를 내고, 박 회장이 현 사태에 책임을 지고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 사태에 대해 그룹 수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과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모두 내려놓기로 한 겁니다.

박 회장은 어제(27일) 저녁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해 산업은행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주주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해 그룹의 경영 공백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이 대주주로서 그동안 야기됐던 혼란에 대해 평소의 지론과 같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차원에서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재무제표 자료를 삼일회계법인에 제출하지 않아 감사의견으로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을 받고, 지난 22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주식 거래가 일시 정지됐습니다.

이후 26일에 제출하기를 거부했던 운용리스 항공기 정비 비용 등을 제공한 뒤 '적정' 의견을 받고 주식 거래가 재개됐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