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씨 부모를 살해한 피의자 김다운(34)씨의 변호인이 사임했다.

26일 김씨의 변호를 맡아온 김정환 JY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5일 오전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사임서를 제출하고 김씨의 변호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희진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다운(34)씨가 지난 2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안양시 동안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김 변호사는 "비밀보장의무가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변호사비를 떠나 살인은 무죄라는 측면으로 변호할 계획이었는데, 경찰조사에서의 말과 의뢰인 접견 갔을 때의 말이 계속 달라 변호를 이어가기 어려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의 어머니는 김씨가 피해자들로부터 빼앗은 5억원 중 4500만원을 변호사 선임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변호사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난 뒤 선임료 전액을 반환 조치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5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씨의 실명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40분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김씨의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는 않고 얼굴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