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죄부 받은 트럼프, 대담한 對北 제스처 취할 듯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2019. 3. 26.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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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에서 면죄부를 받으면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에서 자신을 옥죄던 걸림돌을 제거한만큼 대외적으로 한층 대담한 제스처를 취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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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톱다운 방식 해결 매진 예상.. 비건, 中 설득 위해 베이징 방문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에서 면죄부를 받으면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에서 자신을 옥죄던 걸림돌을 제거한만큼 대외적으로 한층 대담한 제스처를 취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의 쇠사슬에서 풀려난 것은 북·미 협상의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정치적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북핵 카드를 활용할 것이라는 우려는 많이 사라지게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매파 참모들을 뒤로 물리고 비핵화 협상 주도권을 더욱 단단히 쥘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톱다운’ 방식 해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북 추가제재 철회’ 트위터 사건에서 드러났듯이 김정은 위원장을 자극하지 않고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해 애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물론 상반된 전망도 존재한다. 국내 정치 상황이 한층 나아진만큼 앞으로 수세적 태도에서 벗어나 북한의 태도에 따라 강력한 압박 기조를 펼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인 ‘추가제재 철회’ 트위터 글에 대한 비판은 여당인 공화당에서 계속됐다. 상원 외교위 소속 공화당 중진인 마코 루비오 의원은 N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번 일을 보고 ‘앞으로 (미국 행정부의) 제재 조치가 이뤄지면 백악관에 더블 체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얘기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과 베이징 소식통이 25일 전했다. 비건 대표는 비밀리에 24일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의 방중은 최근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이 북한을 설득해 인공위성 발사 등 도발을 자제하고 북·미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도록 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 중국의 협조를 당부할 가능성도 크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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